1. 완벽주의
레딕:와 줘서 고맙습니다. 항상 모시고 싶었던 게스트였는데, 지난번에는 시간이 안맞아서 함께 하지 못해서 아쉬웠죠. 내가 알고 있는 당신은 항상 진지하고, 생각이 많은 친구인데요. 좀 가벼운 주제로 시작해볼까 합니다. 시청자들에게, ‘칼리토’가 누구인지 이야기해 줄 수 있나요?(웃음)
타운스: 대학 때 칼리파리 코치님이 붙여준 이름이에요. 저는 경기 중에 심판이나 코치, 동료 선수들에게가 아닌 제 스스로에게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코치님이 그걸 볼 때마다 제게 “칼리토랑 그만 얘기하고 경기에 집중해!” 라고 소리치시곤 했죠. 그게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제 상상속의 친구라는 식으로 알려지게 됐어요.(웃음)
레딕:대학 때라고 말했는데, 난 프로에 와서도 당신이 혼잣말을 하는 것을 많이 봤어요. 저도 비슷하게 완벽주의적인 성향이라 알 수 있지만, 경기에 나가서 항상 다른 선수들보다는 자기 자신과의 싸움을 하는 느낌이에요. 당신도 그런가요?
타운스:네, 저도 비슷합니다. 다른 선수들을 무시하는 뜻은 없지만, 저는 항상 코트 위에서 가장 큰 적은 제 자신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저는 엄청난 경쟁심을 가지고 있고, 제가 하는 농구라는 일에 있어서 그저 좋은 선수 정도로만 기억되고 싶지 않습니다. 저는 위대한 선수, 나아가서 역대 최고의 선수 중 하나가 되고 싶기 때문에 제 자신에게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따라서 경기 중에 못했던 플레이에 대해서 스스로 자책하는 혼잣말을 하게 되죠. 사실 때때로 이런 것이 너무 심해서 농구의 즐거움을 앗아갈 때도 있습니다. 만약 제가 선수로서 성공하지 못했다면 이게 저의 문제라고 생각했겠지만, 이런 열정으로 인해 NBA까지 오게 되었으므로, 앞으로도 계속 이런 것들을 가지고 갈 생각입니다.
레딕:언제나 엄격함과 즐거움의 밸런스를 찾는 게 중요하죠. 예를 들면 어떤 식으로 혼잣말을 하나요?
타운스: ‘레이업을 넣었지만 방금은 업&언더로 하는게 더 나았어.’ 라던가, ‘방금 그 샷은 들어갔지만 겨우 들어갔어.’ 라던가, 이런 것들이죠. (웃음) 저는 코트 위의 제 플레이에 있어서 조금의 아쉬움도 남기고 싶지 않으니까요.
레딕:나도 그런 생각을 가끔 해요, ‘아, 들어가긴 했는데 림을 너무 많이 맞았어.’ 이런 식으로요.(웃음)
타운스: 맞아요, 이게 웃긴게, 결과적으로 보면 슛을 넣고 나서 스스로를 자책하는 꼴이거든요.(웃음) 하지만 저는 슛이 들어갔을 때도 손에서 떠났을 때의 느낌이 올바르지 않으면 기분이 안좋아요, 그냥 운으로 들어간 것처럼 느껴지거든요.
레딕: 경기 도중 뿐 아니라 ,경기 끝나고도 이런 혼잣말을 하는 경우가 있나요?
타운스: 물론이죠. 경기를 이기던 지던, 제가 40-20을 하건 말건 관계 없이, 저는 항상 경기 끝나고 의자에 앉아서 혼자 머리속으로 제 플레이들을 돌려봅니다. 혼자 심각한 표정으로 ‘이 때에는 이렇게 했어야 했어’ 하면서 생각하죠. 이게 항상 제가 경기가 있는 날에 가장 스트레스 받는다고 이야기하는 이유입니다. 뭔가 마음에 걸리는 일이 있을 때에는 최소한 우울한 기분이 하루는 지나야 없어지죠.
2. NBA 유니콘
레딕: ‘NBA 유니콘’이라는 단어를 알고 있나요? 상상 속의 동물 유니콘처럼, 코트 위에서 거의 모든 것들을 할 줄 아는 선수를 뜻하죠. 그리고 이 유니콘들은 보통 사이즈가 큽니다.(웃음) 당신이나, 엠비드, KD, 포르징기스, 벤 시몬스, 야니스 같은 선수들이죠. 그리고 내가 볼 때 당신을 유니콘으로 만들어 주는 건 슈팅 능력인데요. 이런 슈팅 능력을 어떻게 익히게 되었나요?
타운스:저는 커리어 내내 항상 3점슛을 쏴 왔어요. 재미있는게, 제가 켄터키 대학에 입학했을 때 코치진들이 모여서 제가 슛을 쏘게 할 것인가, 슛을 아예 안 쏘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 회의했고, 결과적으로 저한테 슛을 아예 쏘지 말라고 요구했었죠. 그래서 대학 때는 조금 참았었는데, 프로에 와서 다시 원래 하던대로 돌아갔습니다.(웃음) 저는 제 모든 능력들을 다 활용해서 다재다능한 선수가 되고 싶었고, 팀에서도 제가 슛을 쏠 수 있는 자유를 주었거든요.
레딕:과거에는 아무도 빅맨들에게 3점슛을 쏘라고 말하지 않았죠. 빅맨들은 항상 페인트존에서만 플레이하는게 당연하게 여겨졌는데요. 당신은 어떤 계기로 3점슛을 쏘기 시작했나요? 어떤 선수를 보고 따라했나요, 아니면 누군가가 그렇게 하라고 가르쳐 줬나요?
타운스:우리 아버지가 가르쳐 주셨어요, 아마 미래를 볼 수 있는 크리스탈 볼이라도 갖고 계셨나보죠.(웃음) 어렸을 때 저는 항상 연습의 첫 절반은 가드로써 3점슛, 볼 핸들링, 플로터 같은 것들을 연습했고, 연습의 나중 절반은 빅맨으로써의 플레이를 연습했죠. 아버지는 고등학교 농구 코치였는데, 저는 어렸을 때부터 항상 아버지를 따라다니면서 결원이 생겼을 때 끼어들어서 경기를 했어요. 저는 거의 하루에 5시간씩 농구 경기를 했고, 그러면서 실력이 빠르게 늘었죠.
레딕: 우린 얼마 전에 클리블랜드와 경기했는데, 케빈 러브가 부상 당하자 르브론이 4번, 제프 그린이 5번으로 플레이하고, 나머지는 그냥 가드 3명이었고, 걔들은 그냥 모든 포제션에서 스위치 수비를 했어요. 골든 스테이트도 자주 이런식으로 플레이하죠. 이런 변화가 일시적이라고 보나요? 아니면 10년 후에, 7푸터짜리 포인트가드가 등장하게 될까요?(웃음)
타운스:제 생각에 이런 변화는 사람들이 점점 빠르고 강해지기 때문에 생기는 거라고 봐요. 제가 가끔 고향에 가면, 중2, 중3짜리들이 윈드밀 덩크를 하는 걸 보고 경악하게 되죠.(웃음) 예전의 팀 던컨이나 샤크가 페인트존에 집중했다면, 요즘 시대의 5번은 퍼리미터에서 커리를 막았다가, 드레이먼드로 스위치했다가, 다시 페인트존으로 들어와야 되죠. 식서스만 봐도, 무슨 6’9 짜리 포인트가드가 있지를 않나,(웃음) 6’3짜리가 스몰 포워드로 플레이하질 않나, 정말 엄청나죠. 앞서 말씀드렸듯이 사람들은 점점 빠르고 강해지고 있고, 저는 이런 변화가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 될거라고 봐요. 앞으로 10년 후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는게 재밌잖아요.
레딕: 10년 후에 난 아마 방구석에 있겠죠.(웃음) 이런 변화들이 재밌다고 말씀하셨지만, 현대 농구에서는 4번이나 5번이 수비에서 배워야 할 것들이 정말 많아요. 일단 내 역할, 내 팀에서의 역할을 알아야 되고, 상대팀 1번부터 5번까지 누구와 매치되도 막을 수 있도록 상대 선수들의 성향까지 다 외워야 되잖아요. 이런 것들이 어렵지는 않나요?
타운스: 그런 면도 있죠. 특히 저는 아직 3년차이고, 최근 5년동안 고등학교, 대학교, 루키 시즌, 2년차 시즌을 차례로 거치면서 정말 많은 변화에 적응해야 했죠. 모든 코치들은 자신만의 수비 철학을 갖고 있고, 특히 빅맨은 수비에서 정말 중요하죠. 스위치해서 상대 1번을 막다가 페인트존에서 드라이브 레인을 막고, 다시 뛰어나가서 상대 빅맨이 3점을 쏘는걸 컨테스트해야 하니까요. 옛날같으면, 샤크가 상대 압둘 라힘이 3점쏘는걸 막으려고 뛰어나가지는 않잖아요?(웃음) 어쨌든 많은 것들이 요구되지만, 최대한 잘 해 내려고 노력하는 중이에요.
레딕: 앞서 유니콘 명단에서는 빠졌지만, ‘다재다능한 빅맨’이라고 하면 제가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은 셀틱스의 알 호포드에요. 셀틱스의 가드들은 호포드를 활용하는 방법을 정말 잘 알고 있고, 그것이 셀틱스를 정말 막기 어렵게 만들죠.
타운스: 물론이죠. 저는 알과 도미니카 공화국 팀에서 같이 플레이하면서 정말 많은 것들을 배웠어요. 그는 결코 빠르진 않지만 상대해보면 이곳 저곳에 번개같이 나타나요. 그를 위대한 선수로 만들어주는 것 중의 하나는 알은 절대로 낭비하는 스텝이 없다는 점이죠. ‘난 지금 상황에서 저 자리에 있어야해. 그러면 여기서 3발자국만 움직이면 돼, 5발자국을 움직일 필요는 없어’ 이런 식이죠.(웃음) 그는 정말 엄청나게 정교하고 계산된 플레이를 하고 낭비하는 움직임이 없기 때문에 팀의 공격 자체가 더 날카로워지게 됩니다. 또한 이런 것들은 팀원들을 정신적으로 안정시켜줘요. 알은 항상, 언제나 자기가 있어야 할 자리에 있기 때문에, 팀원들은 그것을 신뢰하게 되고 마음이 안정되죠. 그런 것들이 셀틱스의 공격을 무섭게 만들어줘요.
레딕: 셀틱스를 상대해보면 호포드가 그 팀의 중심이라는 점을 알 수 있죠. 저는그를 상대할 때마다 ‘왜 아무도 이 친구를 주목하지 않는거지?’ 하고 항상 느끼거든요. 주제를 바꾸기 전에 마지막으로 물어볼게요. 당신이 생각하는 최고의 유니콘을 한 명만 꼽자면 누구인가요? 저는 아무래도 의리상 조조(엠비드)를 뽑아야 할 것 같네요.(웃음)
타운스: 조조한테 물어봐도 100% 자기 자신을 뽑을걸요.(웃음) 저도 제 자신을 뽑아야 하나요? (웃음) 사실 제가 생각하는 최고의 유니콘은 KD에요.
레딕: 물론이죠, 조조에겐 미안하지만 나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KD가 가진 다재다능함, 좋은 수비, 돌파력 같은 것들이 모두 없다고 가정해도, 그는 여전히 역사상 최고의 슈터 중 한 명이니까요.
타운스:그렇죠. 그는 신으로부터 받은 선물을 정말 잘 활용해요. KD의 슛을 컨테스트하는건 거의 불가능하죠. 그는 정말 긴데다가 점프까지 엄청 높게 하기 때문에, 그의 슛을 컨테스트할 타이밍을 잡는 것조차 어려워요. 근데 그는 그런 슛을 마치 스테프(커리) 처럼 집어넣죠. KD는 어렸을 때부터 항상 제가 가장 존경하는 선수였고, 아직도 그를 상대할 때면 흥분돼요.
3. 티보도 감독
레딕: 팁스(티보도 감독)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요. 난 스탠 밴 건디와 5년을 함께했고, 내 커리어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그의 시스템을 배우는 것이었어요. 하지만 그것은 제 커리어에서 일어난 최고의 일이었고, 저를 지금의 이 자리에 있게 만들어준 시간이기도 했어요. 팁스와 스탠은 둘 다 라일리-닉스 계열의 감독들이죠. 그의 시스템에 적응하는 것이 어땠는지 말씀해주세요.
타운스: 물론 처음에는 굉장히 어려웠습니다, 팁스의 수비 계획 같은 엄청나게 복잡한 것을 배우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고등학교-대학교-프로를 거치면서 계속 다른 코치들에게 적응해야 했으니까요. 팁스가 처음 왔을 때, 저는 그와 따로 시간을 내서 대화를 나누고, 그의 시스템이 적응하면서도 시스템에 제 본능적인 플레이들을 더하려고 노력했죠. 특히 지미 버틀러나 타지 깁슨 같이 이미 팁스와 함께해본 선수들은 제가 수비에서 실수를 할 때면 올바른 방법을 가르쳐주고, 그런 조언들이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팁스는 뛰어난 감독이고, 그와 같이 엄청난 열정을 가지고, 자신의 모든 시간을 경기에만 투자하는 사람이 감독으로 있다는 사실이 팀 전체의 문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저희는 매일 코트 위에 나갈 때 항상 우리가 상대보다 준비를 훨씬 열심히 했다고 느끼고, 이런 것들이 우리에게 자신감을 심어주죠.
레딕: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내가 스탠에게 느꼈던 것도 동일하죠, 저는 그가 너무 심하게 군다고 느껴질 때마다 이 사람이 이렇게까지 하는 궁극적 목적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했죠. 팁스도 마찬가지로, 그것은 바로 승리이고, 그들은 그 승리를 얻기 위해서 누구보다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조금 심한 말을 듣더라도 넘길 수 있었어요.
타운스:맞아요, 예를 들어 군대의 사령관이 오직 승리만을 생각하고, 모든 시간을 그것만을 위해 투자한다면 팀 전체의 사기가 올라가니까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우리는 경기장에 나갈 때마다 우리가 상대팀보다 준비를 더 많이 했다고 느껴요, 그리고 그렇기 떄문에 우리가 더 유리하다고 느껴지죠. 만약 우리가 경기에서 진다? 그렇다면 우리가 게임 플랜을 제대로 수행해 내지 못한 것이죠.
레딕:그정도로까지 말하는건 놀라운데요, 아무리 그래도 난 가끔은 게임 플랜에 대해서 의문을 가지거든요.
타운스:왜냐하면 티보듀 감독은 그저 대충 계획을 만들어서 툭 던져놓는게 아니라, 경기 계획을 세운 후 최소 5,6번 이상 수정하고, 고심한 끝에 우리에게 알려 주거든요. 그리고 만약에 그 계획이 먹히지 않는다? 그럼 바로 2쿼터부터 써먹을 수 있는 플랜 B도 미리 마련해놓죠.(웃음) 따라서 경기가 잘 풀리지 않는다면, 그건 우리가 게임 플랜을 제대로 수행해 내지 못한거죠. 감독은 자기 할 일을 충분히 했고, 오히려 너무 많이 했는데(웃음) 우리가 제대로 해 내지 못했던 거에요.
레딕:티보듀 감독에 대한 가장 민감한 주제는, 다른 구단들에 비해서 주전들의 플레이 시간이 너무 길다는 점이죠. 그는 시카고에서도 그것으로 유명했고, 지금 미네소타에서도 같은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이런 말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요? 단기적으로, 또한 장기적으로 생각해 보았나요?
타운스:네, 생각해 보았죠. 단기적으로 보았을 때, 저는 이제 22살이고 언제나 경기에 뛰고 싶어요. 장기적으로 본다면 음..솔직하게 말하면, 최선의 선택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현재에 충실하지 않으면 미래도 없잖아요? 저는 항상 과거나 미래보다는, 현재에 충실하면서 살고 싶어요. 사실 올해는 작년에 비해서 플레이 타임이 줄었어요. 작년엔 아마 평균 37분 정도였을텐데, 올해는 35분정도로 줄었을걸요? 만약 우리 팀에서 누군가가 플레이 시간에 대한 불만을 갖고 있다면, 그냥 감독님 방문을 두드리고 그에 대해서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겠죠, 하지만 아직 아무도 그런 적은 없어요. 또한 팁스는 딱히 다른 계획이 없어서 그냥 주전들을 35분씩 뛰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그런 결정을 내리기 전에 수없이 많은 고민을 했겠죠. 그런 고민 끝에 팀의 승리를 위해서 내린 결정이기 떄문에, 전 제 플레이 시간에 별다른 불만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레딕: 오해하실까봐 말씀드리면, 전 팁스의 자질에 의문을 제기하는 의도로 질문드린 것이 아닙니다. 모든 코치들은 자신만의 철학을 갖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선수로써, 난 그냥 경기에 뛰고 싶어요. 물론 의료진과 서로 신뢰하는 것도 중요하죠. 전 식서스에 처음 왔을 때, 제 플레이 시간은 32분이 적절하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했어요.
타운스:물론이에요, 프로 운동선수로써 우리는 자신의 몸에 대해서 정확하게 알아야 할 의무가 있죠. 저는 혈액형같이 간단한 것들부터, 내가 어떤 음식에 민감하게 반응하는지, 내 오른쪽 무릎이 몇 도까지 꺾어지는지(웃음), 이런 것들에 대해서 정확히 알고 있어요. 저는 제 몸에 대해서 연구하는 것을 좋아하고, 켄터키 대학에서 수많은 의학 필름을 보면서 사람의 몸에 대해서 공부했죠. 이렇게 자신의 몸에 대해서 정확히 알고 그것을 지키면 딱히 문제가 되진 않는다고 생각해요. 물론 가끔은 자존심 때문에 무리해서 뛸 때도 있죠, 예를 들어 한 경기에 48분을 뛴다던가.(웃음)
4. 루틴
레딕:비슷한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죠. 이전에 GQ닷컴에서 “KAT의 실제 식단”이라는 이름의 기사를 봤어요.(웃음) 그 기사에 따르면, 실제로 쌀, 단백질, 물을 계량컵으로 재서 정확한 양을 복용한다고 하던데요, 진짜인가요?
타운스: 네, 저는 항상 그래 왔어요. 예를 들어볼게요. 아침밥은 보통 두 번에 나눠서 먹어요. 아침 운동 전에 5장의 팬케이크와 1.5컵의 과일, 그리고 24온스의 물을 마시죠. 그리고 아침 운동 후에 다시 24온스의 물, 1.5컵의 과일, 5장의 팬케이크를 먹습니다.
레딕: 잠깐, 초콜릿 칩 팬케이크요?
타운스:물론이죠. 전 팬케이크 없이는 못삽니다.(웃음) 음..그리고 점심으로는 배가 얼마나 고픈지에 따라서 6~9온스의 닭가슴살과, 쌀 4컵, 야채를 먹죠. 그리고 저녁은 점심과 똑같이 먹어요.
레딕: 대단하네요. 식사 이외의 다른 부분에서도 이렇게 모든 것을 정확한 계산 하에 하려고 하나요?
타운스: 저는 고등학교 때 이미 루틴을 갖고 있었어요. 그리고 프로에 처음 왔을 때 케빈 가넷이 ‘너에게 맞는 루틴을 찾아, 그것만 찾는다면 위대한 선수가 될 수 있을거야.’ 라고 조언해줬죠. 저는 항상 체육관에 1등으로 나오는 것을 지키죠. 그리고 앞서 말씀드린 식단을 항상 부족하지도, 넘치지도 않게 정확하게 지킵니다. 저는 시즌 중에 얼마나 많은 스트레스를 받건간에, 다음날 아침에 루틴을 시작하면 제자리로 돌아온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이런 것들은 프로선수로서 항상 준비된 자세를 갖출 수 있도록 만들어주죠.
레딕: 이런 것들도 아버지가 가르쳐 주셨나요?
타운스: 네, 루틴 뿐 아니라 아버지는 제가 주변 사람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도 알려 주셨죠. 제가 주변 사람들에게 잘 대하면, 그들도 저에게 잘 대하게 되니까요. 이런 것들을 저는 ‘실패에 대한 변수를 없애는 일’이라고 불러요. 저를 실패하게 만드는 변수들을 하나 하나 제거해 가면서, 매일 올바른 루틴을 가지고 하루하루를 준비하는거죠. 이렇게 함으로써 매일매일 성공의 계단을 위로만 올라갈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레딕: 정말 현명한 아버지시네요. 제가 레이 알렌에게 들었던 조언도 비슷했어요, 레이는 성공의 비결에 대해서 무슨 일이 있어도 루틴을 바꾸지 않는 것이라고 이야기했죠. 실제로 그는 그 전날 몇 개의 슛을 넣었던 간에, 절대로 자신의 루틴을 바꾸지 않았죠. 왜냐하면 오직 루틴 하나만이 이 NBA 세계에서 자신이 컨트롤할 수 있는 것이니까요.
타운스: 물론이에요. 백투백 경기라던가, 발목을 삔다던가, 안좋은 콜을 받는다던가 하는 것들은 우리가 컨트롤할 수 없는 것들이죠. 저는 언제나 루틴을 지키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제가 힘든 시간을 보낼 때마다 결국 루틴을 시작하는 것으로 슬럼프를 극복할 수 있었어요. 또한 운동선수라는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 직업을 가진사람으로서, 동일한 일을 계속 반복함으로써 얻는 표현하기 힘든 쾌감 같은 것도 있어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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