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판 커리
Q. 지난 두 경기에서는 휴스턴이 모두 100득점을 넘겼었는데요. 이번 경기에는 상대를 85점으로 틀어막으셨습니다. 수비 전략의 변화 때문이었나요, 아니면 그냥 더 열심히 플레이했기 때문인가요?
A. 오늘 우리팀은 좀 더 현명하게 플레이했습니다. 2경기에서는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나 상대보다 한 발 더 느렸죠. 오늘밤은 1대1 수비가 훨씬 더 잘 되었고, 지나친 로테이션을 하지 않고 각자 마크맨을 놓치지 않는 수비를 했습니다.
Q. 오늘 3쿼터에 엄청난 득점력을 보여주셨는데요, 슛이 들어가기 시작하고 감정이 폭발해서 소리를 지르는 모습도 보였었는데, 3쿼터의 첫 3점슛이 들어가고 나서 어떤 기분이셨나요?
A. 전반전에 힘들었던 것은, 슛으로 연결되는 플레이 자체는 괜찮았기 때문이었죠. 모든 것을 완벽하게 했다고 생각했는데, 오픈 샷 4~5개를 놓치는 것은 확실히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자신감을 잃지 않고, 전반전처럼 좋은 슛 기회를 잡으려고 노력했어요. 첫 번째 슛이 들어가는 순간 좋은 느낌이 들었고, 그 다음부터는 그냥 경기 흐름에 몸을 맡기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Q. 3쿼터 막판에 돌파를 성공시킨 후 모두에게 여기가 누구 집인지에 대해서 알려 주셨는데요.
A. 기억이 나지 않네요. 저는 그 때 의식을 잃었었습니다.(웃음)
(this is my fucking house!)
Q. 이 경기를 앞두고 오간 수많은 이야기때문에, 그간의 감정이 폭발하셨던 건가요?
A. 사실 그건 어느 누구에게 이야기했다기보다 제 자신에게 이야기했던 것입니다. 프로선수로서 당신은 가끔 당신 자신의 가장 큰 팬이 되어야 하죠. 경기 이전에 어떤 질문을 받던지, 사람들이 저에게 어떤 기대를 갖던지 상관없이, 저는 항상 제 자신에게 가장 높은 기대치를 갖고 있습니다. 오늘 밤은 확실히 느낌이 좋았고, 저에게서 나오는 이런 에너지를 이용해서 팀원들이나 관중들을 고무시키고, 경기를 승리로 이끌고자 했습니다.
Q. 오늘 약간의 로테이션 변화가 있었는데요. 보통은 1쿼터와 3쿼터를 통째로 플레이하시는데, 오늘은 각각 9분정도씩만 플레이하고, 2쿼터와 4쿼터 초반의 벤치구간에서 약간 플레이를 하셨습니다. 이 로테이션에 적응이 어렵진 않았나요?
A. 딱히 어렵진 않았습니다. 물론 3쿼터에 한창 뜨거울 때 교체되었을 때는 약간 저항을 하긴 했지만, 팀의 승리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전반전에 아주 잘 되었던 로테이션을 거부할 이유가 없었죠. 중요한 것은 벤치에 앉아 있을 때 항상 경기에 집중하고, 정신적, 육체적으로 준비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죠.
Q. 3쿼터의 첫 장거리 3점슛을 성공시키기 전에, 슛감이 계속 좋지 않았었는데요. 슛이 좋지 않은 날에도 30피트짜리 3점슛을 시도할 수 있는 자신감은 어디서 오는 건가요?
A. 장거리 3점슛은 제가 항상 연습하고, 또 많이 넣었던 슛이죠. 그런 상황에서 공을 잡으면 순간적으로 기억상실증이 옵니다. 제가 그 전에 0/10이건 10/10이건 간에, 그저 느낌이 좋으면 본능에 따라 슛을 던지는 것이죠.
드레이먼드 그린
Q. 2경기의 대패 이후, 3경기에서 그냥 승리가 아닌 40점차의 대승을 거두셨는데요. 어떤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A. 40점차로 이기던 1점차로 이기던 그냥 1승일 뿐이고, 점수차는 별 의미가 없습니다. 다만 경기를 지고 나서 문제점들을 고쳐서 다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는 사실이 중요한 것이죠. 저희는 항상 적당한 두려움을 가질 때 더 잘 플레이하는 팀이기 때문에, 이 마음가짐을 4경기까지 가지고 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2대 1로 지고있는것 처럼 4경기를 플레이할 것입니다.
Q. 1쿼터 중반 이후로, 마치 수비의 레벨이 점점 올라가는 것처럼 보였는데요. 전략적인 변화였나요, 아니면 정신적인 변화가 더 컸나요?
A. 저희는 뛰어난 코칭 스태프를 갖고 있고, 그들은 항상 우리가 승리하기 위한 올바른 전략을 만들어 주죠. 하지만 오늘 더 중요했던 것은 자신의 매치업을 찾아서 1대1 수비를 더 잘 하는 것이었습니다. 하든이나 폴은 물론이고, 2차전처럼 아리자, 터커, 고든에게 20점씩 점수를 내주면 승리가 불가능하죠. 상대는 뛰어난 공격팀이기 때문에, 저희는 상대의 모든 슛들을 어렵게 만드려고 최대한 노력했습니다.
Q. 커리와 오라클 아레나의 팬들간에는 정말 특별한 관계가 형성되어 있는것 같은데요. 오늘 커리가 날뛰면서 경기장이 정말 뜨거워졌었는데, 그 가운데에 있는 기분은 어떠셨나요?
A. 커리는 오라클 아레나 뿐 아니라 다른 경기장에서도 팬들을 뜨겁게 달구는 선수죠. 커리의 3점에는 마치 다른 선수들이 멋진 슬램덩크를 성공시키는 것처럼 분위기를 확 끌어올리는 무언가가 있죠. 오늘 커리의 3쿼터는 뛰어났고, 홈팬들의 반응도 엄청났죠. 하지만 저는 오늘보다 훨씬 더 미친 경기를 여러 번 봤기 때문에, 딱히 특별하게 느껴지지는 않네요. 아, 물론 커리의 오늘 활약을 깎아내릴 의도는 전혀 없습니다.(웃음)
Q. 이제 플레이오프에서 홈 16연승을 달성하셨는데요. 당신이 신경쓰는 기록 중의 하나인가요? 또한, 오라클 아레나에서는 무엇이 달라지기에 그렇게 팀이 연승을 이어나갈 수 있는 것인가요?
A. 저는 그 기록을 오늘 처음 들어봤기 때문에, 제가 신경쓰는 기록이라고 말씀 드릴 수는 없겠네요.(웃음)
오라클 아레나에 오면 모든것들이 조금 더 나아지죠. 물론 원정팀 팬들을 침묵시키는 것 보다 좋은 느낌은 없지만(웃음), 홈팬들을 열광시키는 것도 확실히 즐거운 일입니다.
케빈 듀란트
사회자 : 오늘 3쿼터 이전까지 커리는 20개의 3점슛을 던져서 3개밖에 성공시키지 못했었는데요. 걱정이 되진 않았나요?
듀란트 : 저희는 리그 최고의 팀 중 하나를 상대하는 중이기 때문에, 제 자신의 플레이에 집중하기도 바빠서 그런것까지 걱정할 여유는 없었습니다. 저는 그냥 최대한 그와 우리 팀원들을 격려하려고 했고, 오늘 커리는 수비에서부터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었고, 그것이 공격으로 그대로 이어졌던 것 같습니다.
샤킬 오닐 : 41점차로 이기고 나서 라커룸에서 선수들끼리 무슨 이야기를 나눴나요?
듀란트 : 저희는 2승 1패로 만족할 수 없고, 4경기가 이 시리즈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내일은 올 시즌에서 가장 중요한 필름 세션이 될 것이고, 4경기를 오늘같이 정신적으로 단단히 무장된 상태에서 임하자고 이야기했죠.
케니 스미스 : 시리즈 전체적으로 봤을 때, 당신은 항상 쉽게 득점을 올려 왔는데요. 팀의 스타로서 당신의 득점 뿐 아니라, 팀원들의 경기력까지 끌어 올리기 위해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나요?
듀란트 : 저는 항상 팀원들에게 모범을 보이려고 노력하죠. 팀원들에게 어시스트를 해주는 것만이 그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은 아닙니다. 경기장에서 항상 서로 이야기하고, 격려하고, 허슬 플레이를 보여주면 팀원들이 그 에너지를 받아서 더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죠. 시리즈 내내 이런 집중력을 유지하고, 팀을 승리로 이끌고 싶습니다.
바클리 : 드레이먼드 그린이 TV에서같이 실제로도 짜증나는 놈이야?
듀란트 : 드레이먼드는 바로 아래층에 있어, 원하면 형이 가서 직접 물어보지 그래?
샤크 : 그냥 가서 사과나 하라구.
듀란트 : 맞아, 드레이먼드한테 가서 사과나 하던가.
케니 스미스 : 지금은 1988년이 아니야. 아무도 그때처럼 널 두려워하지 않는다구.(웃음)
바클리 : 알았어, 알았어. 내 질문이나 좀 하자. 당신이나 커리, 탐슨은 각각 정말 위험한 선수들이죠. 그렇기 때문에 상대가 더블팀을 쉽게 오지 못하고, 따라서 서로서로 이득 보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나요?
듀란트 : 상대가 더블팀을 아예 안온건 아니죠, 이궈달라나 그린의 마크맨은 도움수비를 갈 수 있으니까요.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건 상대 수비의 흐름을 읽고, 제가 누군가의 머리 위로 슛할 수 있을 때 그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것입니다.
샤크 : 넌 6'11이잖아. 어떻게 감독을 구워삶아서 가드로 플레이할 수 있게 되었어? 나도 가드를 하고 싶었는데 난 안시켜줬다구.
바클리 : 키만 크다고 다가 아니야, 빨리 움직여서 상대 수비를 제칠 수 있어야지.
샤크 : 내가 스피드로 형은 제칠 수 있을거같은데? (웃음)
바클리 : 부탁 하나만 하자. 우린 네가 샤워를 마치는 것을 기다리려고 여기 45분씩이나 앉아있었다구. 다음에는 샤워를 좀 일찍 끝내주면 안돼?
듀란트 : 왜요, 내가 사과라도 해 주기를 원합니까?(웃음) 한 번 고려해 보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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