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픈 커리
Q.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이번 파이널에서 워리어스의 승리를 예상하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자신감이 지나쳐서 자만심으로 이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된다고 생각하시나요?
A. 우리 팀은 항상 이런 모든 것들이 우리에게 당연히 보장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 시즌에는 수많은 오르내림과 어려움들, 그리고 부상들이 있었죠.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우리는 챔피언쉽을 우승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지금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것인지에 대해 절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휴스턴과의 7차전을 승리한 이후 우리 팀의 모습을 보셨다면, 선수들이 얼마나 행복한 표정을 지었는지 보실 수 있었을 겁니다. 이런 역경들을 함께 이겨내면서 지금의 우리 팀은 더 단단해졌고, 현재를 즐기고 있는 상태입니다.
Q. 사람들이 당신이 파이널 MVP가 없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당신에게 어떤 동기부여가 되나요? 또한, 이번 결승전에는 이 주제가 얼마나 큰 이야깃거리가 될 것 같으신가요?
A. 첫 미디어데이의 두 번째 질문에 등장했으니, 아마 큰 이야깃거리가 될 것 같네요.(웃음) 사람들은 2015년부터 이 이야기를 계속 해 왔죠, 당신이 많은 것들을 가지고 있을 때, 사람들은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것 보다는 가지고 있지 않은 것에 대해서 주목하기 마련이니까요. 하지만 파이널 MVP가 없다고 해서 제 커리어가 망가지진 않습니다. 제 정규시즌 MVP들을 탔을 때도 마찬가지지만, 저는 개인상을 목표로 했던 적이 없습니다. 이번 결승전도 마찬가지로, 저는 그런것들은 신경쓰지 않으며 원래 하던대로 공격적으로, 자신감을 가지고 우리 팀을 승리로 이끌기 위한 올바른 마음가짐을 가지고 플레이할 것입니다.
Q. 며칠 전 인터뷰에서, 휴스턴전 7차전 2쿼터에 어이없는 턴오버를 한 후 팀이 산산조각날 뻔 했다(splinter)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후 작전타임때 어떤 이야기를 나누셨고, 어떻게 다시 추스려서 경기할 수 있었나요?
A. 저희의 시즌이 끝날 수도 있었던 경기였기 때문에 모두가 극심한 압박감을 느끼고 있었고, 그런 압박감을 서로 분출하면서 마음의 짐을 덜 수 있었습니다. 그 2분 30초는 올 시즌 우리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했던 시간이었죠. 모두가 어떤 말을 했는지 정확히 인용해 드릴 수는 없지만, 우리 모두 압박감을 덜어버리자, 나가서 하나의 팀이 되어 함께 싸우자, 이런 이야기들을 나누었죠. 이렇게 이야기하면 무슨 만화 대사같이 유치해 보이지만(웃음), 우린 승리를 위해 그런 순간이 필요했습니다.
Q. 올 시즌 내내 마찬가지였지만, 이번 시리즈에서도 3쿼터에 엄청난 득실마진을 보여주셨는데요. 대체 어떤 비결이 있는 건가요? 또한, 아직 48분내내 완벽하게 플레이한 적이 없는데도 결승에 진출했다는 사실이 오히려 당신들의 자신감을 높여주는 계기 되나요?
A. 이전에도 말씀드렸듯이, 3쿼터에 대해서는 설명드리기가 어렵네요. 우리가 하는 것은 그저 과정과 게임플랜에 신뢰를 가지고, 어느 시점에서든 이 경기를 우리가 접수할 수 있다는 것을 믿고 플레이하는 것입니다. 사실 지난 두 경기의 1쿼터 참사는 휴스턴이 위대한 팀이고, 그들이 경기 초반에 했던 좋은 플레이들 때문이기도 하죠. 우리가 항상 전반전에 경기를 대충 하는 것은 아닙니다.(웃음) 하지만 확실히 경기 초반에 더 나은 출발을 보여준다면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고, 내일부터는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네요.
Q. 카이리가 떠나고 나서 캐벌리어스와는 크리스마스, 그리고 1월에 두 번 플레이하셨는데요. 지금은 그 때와는 또 완전히 다른 팀이 되었죠. 새로운 캐벌리어스 팀, 그리고 르브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이번이 네 번째인데, 르브론은 아직도 거기에 있네요. 그의 올시즌 플레이, 특히 이번 플레이오프 경기들은 정말 엄청났죠. 그 자신의 의지만으로 팀을 결승에 올려놓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니까요. 저희는 오늘 오전에 보스턴과의 7차전 필름을 조금 보았고, 제프 그린, 조지 힐, 트리스탄 탐슨같은 선수들에 대해서도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르브론이 코트에 나오면 모든 것은 그를 중심으로 돌아가지만, 캐벌리어스에는 다른 위협적인 선수들도 많기 때문에 남은 시간동안 준비를 잘 해서 좋은 경기를 했으면 좋겠네요.
클레이 탐슨
Q. 지난 시즌과 비교했을 때, 서부를 빠져나오는 것이 정말 힘들었어요. 워리어스가 처음 우승하던 2014-15시즌부터 쭉 달려오셨고, 내일은 4시즌만에 408번째의 경기, 4번째 파이널 시리즈를 치르게 되셨습니다. 아직도 이런 순간들이 특별하게 느껴지시나요?
A. 물론이죠. 제가 첫 파이널 때 얼마나 긴장해서 덜덜 떨었었는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합니다.(웃음) 지금은 4번째니까 조금 더 나아졌죠. 하지만 이 수많은 미디어들을 보세요. 농구는 글로벌한 경기이고, 전 세계에서 우리를 인터뷰하러 온다는 것이 신기하고 놀랍습니다. 커리어 내내 한 번도 이 자리에 못 오는 선수들도 있는데, 우리는 매 6월에 이곳에 온다는 것에 정말 감사하고 있어요. 정말 즐겁고, 내일이 기다려 집니다.
Q. 클레이 탐슨이 인터뷰가 즐겁다고 이야기하다니, 내일은 해가 서쪽에서 뜨려나요?(웃음) 지난 3경기 내내 슛감이 좋았어요. 그냥 슛이 들어가는 건가요, 아니면 뭔가 게임플랜의 수정이 있었던 건가요?
A. 둘 다 약간씩 있었지만, 제 플레이에 수정을 가했던 것이 더 큰 것 같아요. 2,3,4차전의 저는 충분히 움직이지 않았고, 좋은 기회를 잡지 못했죠. 그건 저의 플레이스타일이 아닙니다. 저는 끊임없는 움직임, 컷인 등을 가져갈 때 더 좋은 플레이를 하는 선수이니까요. 상대 팀이 1차전에서 저에게 많은 기회를 내준 이후 수비를 조정했던 것도 영향이 있었구요.
Q. 이전 인터뷰에서 당신이 뛰었던 모든 경기들이 생생히 기억난다고 하셨어요. 아직도 그런가요?
A. 예전엔 그랬죠, 근데 408경기라고 하시니까 이젠 잘 모르겠네요.(웃음)
Q. 그렇다면 이전의 파이널 시리즈들은 모두 기억나시나요? 첫 우승, 그 다음의 실패, 그리고 다시 속죄의 우승을 하기까지의 과정이요.
A. 물론입니다, 저는 모든 챔피언십을 생생히 기억할 수 있어요. 얼떨떨했던 첫 우승, 우승을 놓친 후에 올림픽 금메달을 땄지만 여전히 가슴에 빈자리가 느껴졌었던 2016년, 그리고 그 다음해의 우승. 모든 것이 생생히 기억나지만, 또 어떻게 보면 꿈을 꾼 것 같은 느낌이기도 해요, 저희의 여름은 항상 짧으니까요. 하지만 제가 보장하건대, 긴 여름보다는 짧은 여름이 항상 더 낫습니다.(웃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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