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33득점 3점슛 9개) / 탐슨(20득점 3점슛 4개)
Q to 탐슨. 옆에 앉은 친구가 3점슛 9개를 성공시키면서 NBA 결승전 신기록을 세웠는데요. 몇몇 슛들은 정말 엄청났고, 샷클락이 끝나갈 때 급하게 던진 슛들도 있었습니다. 당신은 9개중에 어떤 슛이 가장 마음에 드셨나요?
탐슨: 아마 여러분들과 같은 그 슛일거에요. 그때 샷클락이 7초정도 남았었고, 스테프가 자꾸 드리블하면서 뒤로 물러났었죠, 대체 왜 그랬는지는 잘 모르겠네요.(웃음) 어쨌든 그걸 바로 던졌는데, 저는 그게 들어갈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 슛이 들어갔고, 상대 팀에 비수를 꽂는 슛이자 경기 분위기를 다시 우리쪽으로 가져오는 슛이었죠. 정말 보기 즐거웠던 장면이었습니다.
Q to 커리. 그렇다면, 당신은 대체 왜 그런 아무도 이해못할 슛들을 시도하는거죠? 그리고, 그런것들이 들어가면 상대에게 얼마나 큰 정신적 타격을 주나요?
커리: 그 장면에서 저는 그냥 공간을 좀 만들고 싶었습니다. 처음에는 레이업을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버벅거렸고, 수비 위치를 둘러보니까 케빈 러브가 제 바로 앞에 있더군요. 그리곤 공을 잠깐 놓쳤었죠. 따라서 갈 곳이 뒤밖에 없었고, 그냥 슛을 던졌습니다. 그런 슛들은 딱히 논리적으로 설명드리기는 어렵네요, 그냥 그 당시의 느낌에 따라서 쏘는 겁니다. 그 샷이 들어가서 다행이었고, 멋진 장면이었죠.
Q to 탐슨. 지금 발목 상태는 어떠신가요? 그리고, 오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플레이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인가요?
탐슨: 1차전이 끝나고 수많은 시간을 치료 테이블 위에서 보냈습니다, 제 느낌상으로는 3일 내내 치료만 받았던것 같아요, 정말 익숙치 않은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시점에서는 경기에 나가기 위해서 어떤 일이라도 감수할 각오가 되어 있어요. 내일과 화요일에도 열심히 치료를 받아서, 수요일 경기에 100퍼센트 컨디션으로 뛰고 싶네요. 부상 당하기 전까지는 발목을 다친다는게 얼마나 불편한지 몰랐는데, 부상 당하고 나니까 알겠더라구요. (커리: 나한테 물어봤어야지.) (웃음)
Q to 탐슨. 어제 인터뷰에서, 치료받는 내내 진통제를 한 번도 안맞았다고 말씀하셨어요. 아직도 안맞으셨나요?
탐슨: 네.
Q to 커리. 클레이가 피지컬적으로 얼마나 강한지 말씀해 주세요.
커리: 지금은 파이널이고, 클레이는 어떻게 해서든 경기에 나오고 싶어하니까요. 이건 안 알려진 에피소드인데, 클레이는 1차전 끝난 다음날 치료를 받고 다리가 퉁퉁 부은 상태에서, 리듬을 유지하기 위해 코트에 나가서 슛을 쐈어요. 이런 것들이 클레이가 얼마나 농구를 사랑하는지 보여주죠. 팀 동료의 입장에서도 이런 친구가 우리 팀에 있다는 것이 정말 든든하고, 3경기까지 남은 48시간동안 많이 나았으면 좋겠네요.
Q. 전반에 부진했던 지난 1차전과는 다르게, 오늘은 팁오프 시작부터 모두가 경기에 집중하고 있는것처럼 보였어요. 어떻게 이렇게 할 수 있었나요?
커리: 우린 1차전 필름을 보았는데, 르브론이 엄청난 플레이를 한 것도 있었지만 우리 팀의 집중력이 전체적으로 좋지 못했다고 느꼈습니다. 오늘은 클레이, 드레이먼드, KD 셋이 1차전보다 훨씬 나은 플레이를 보여주었고, 경기 초반부터 피지컬하게 상대와 맞서 싸웠습니다. 오늘 경기에 대해서 만족스럽고, 3차전에서도 이렇게 플레이했으면 좋겠네요.
Q. 이제 2대0으로 앞서나가시게 되었는데요. 3차전에 임하면서 방심하지 않기 위해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고 보시나요?
탐슨: 우리는 절대 방심하지 않을겁니다. 클리블랜드는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에서도 2대0으로 지고 있다가 역전시켰으니까요. 이걸 보면 2대0으로 앞서고 있다는 것은 그냥 아무일도 아닙니다. 그들은 홈에서 강하고, 홈에서는 르브론 뿐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좋은 플레이를 보여줄 확률이 높습니다. 따라서 3차전에서도 절대 방심하지 않고, 집중력을 유지해야죠.
Q to 커리. 3쿼터에, 상대 벤치 앞에서 켄드릭 퍼킨스와 언쟁이 있었는데요. 어떤 일이 있어서 당신보다 7인치나 큰 선수와 트래쉬토킹을 나누게 되었나요? 또한, 그 일 때문에 승부욕이 더 불타신 건가요?
커리: 그건 그냥 아무 일도 아니었습니다.(탐슨: 좋은 구경거리였어.) 그건 맞네요.
Q to 커리. 올 시즌에 개인적으로 많은 어려움들을 겪으셨는데요. MCL 부상으로 1라운드를 빠지기까지 하셨죠. 오늘같이 파이널 3점슛 신기록까지 세운 경기가 당신에게 얼마나 큰 의미를 가질까요?
커리: 위대한 선수가 갖고 있던 기록을 깼다는 것은 확실히 기쁜 일이네요. 하지만 제가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아, 오늘은 3점 9개 넣고 신기록을 세워야지' 생각하면서 경기장에 온 것은 아닙니다.(웃음) 제가 항상 이야기하지만, 어떻게든 우리 팀의 승리를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다 보면 개인적으로도 좋은 기록들을 세우게 되죠. 오늘은 확실히 특별한 날이었고, 앞으로 남은 시리즈에서도 이런 날들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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