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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올해 퍼레이드에서 밥 마이어스 단장에 대해서 칭찬을 했었죠. 우승 이후에 오프시즌부터 마이어스 단장이 한 일에 대해서 이야기해 줄 수 있나요?


A. 네, 저는 단장님을 언제나 높게 평가해요. 아니, 지금은 예전보다 더 높게 평가합니다. NBA에 어떤 단장이 12명이나 되는 선수들의 재계약을 이끌어 낼 수 있을까요? 그리고 올해는 거기에다 훌륭한 선수들을 더 추가했죠. 보통 오프 시즌은 이런 식으로 흘러가지 않고 수많은 이적이 일어나요. 저희는 정말 훌륭한 오프 시즌을 보냈죠. 이러한 일을 직접 해낸 단장님, 그렇게 할 수 있게 지원을 아끼지 않은 구단 프론트 모두 FA시즌에 훌륭한 일을 해냈어요.


Q. 유난히 짧은 이번 오프 시즌에 핫한 토픽 중 하나가 워리어스가 전통에 따라 백악관을 방문할 것인지였는데요. 몇몇 워리어스 팀원들은 이미 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죠. 여기에 대해서 당신의 의견은 어떤지, 팀원들과 이야기를 나눠봤는지 궁금합니다.


A. 물론 팀원들하고 대화를 나눌거에요, 팀원들 모두하고요.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 가장 좋은 결정을 찾을 겁니다. 설령 그 결정이 대중의 의견에 부합하지 않더라도, 실제로 백악관에 가야 하는 것은 우리에요. 그러니까 우리 모두의 의견을 취합해서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죠. 어떤 한 사람의 의견이 다른 의견보다 중요한 것은 아니에요. 일단 팀원들과 이야기해 보고, 하나의 결정을 내릴 겁니다.


Q. 그럼 당신의 의견은 어떤데요?


A. 음.. 저는 세상 모든 일에 대해서 제 나름의 의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죠. 다들 제 스타일 아시잖아요?(웃음) 그렇지만 아까 말씀드렸듯이 이건 개인적인 결정이 아니죠. 제 의견이 "오 무조건 가야지" 라거나 "아니 죽어도 안가" 라거나 일단 팀원들과 상의할거고, 우리 모두에게 가장 좋은 방법을 찾을 거에요.



Q. 예전에 SNS에 실수해본 적이 있는 사람으로서, 듀란트에게 이번 트위터 사건 이후에 뭐라고 말해준 것이 있나요?


A. 오 마이 갓, 또 나한테만 곤란한 질문을 하시네요. 맨날 내가 희생양이지.(웃음) 뭐 그 사건 당일날 듀란트랑 문자로 얘기했고, 그 다음 날 직접 만나서 실컷 비웃어줬죠. 그냥 재밌는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제가 리우올림픽때 SNS로 실수했을때, 듀란트를 비롯해서 팀원들이 저를 많이 놀렸었죠. 드마커스(커즌스)가 제일 심했구요. 그래서 이번에 복수를 해준거에요. 만나서 실컷 놀렸고, 기분 좋았어요.(웃음)


Q. 그럼 이번 사건에 대한 듀란트의 대처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요?


A. 얘가 이번 일에 대해서 엄청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는 것은 다들 보시면 알 수 있죠. 그냥 실수로 선을 넘은 거니까, 저는 이해해요. 우리도 인생에 있어서 무언가 일을 저지르고, 나중에 생각해보니까 그게 엄청난 실수였다고 후회할 때가 있잖아요? 듀란트는 엄청난 선수이지만, 인간이니까 실수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렇다고 해서 그가 연습을 불성실하게 하는 것도 아니고, 무슨 범죄를 저지른 건 아니니까요. 그는 똑똑한 사람이고, 앞서 보셨다시피 여기 나와서 잘못했다고 사과했죠. 그러니까 이제 이 일은 잊고, 앞으로 나아가면 되죠.



Q. 올해 서부 컨퍼런스는 대격변이 있었는데요. 이러한 이적들에 대해서, 또 다음 시즌에 그들을 어떻게 수비할 지에 대해서 생각을 해 보았나요?


A. 아뇨, 오프시즌엔 다른 것들은 생각 하지 않고, 내 자신의 발전을 위한 트레이닝에만 집중했어요. 다른 팀들에 대한 생각은 하지 않으려고 했죠. 물론 그냥 농구 팬으로써, 여러분들이 보시는 것과 똑같은 느낌으로 이적 시장 자체는 흥미롭게 구경했죠. 

다만 그들을 어떻게 상대하고, 어떻게 수비해야 할 지 생각하는건 시즌 시작 이후에 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해요. 많은 변화들이 있었지만, 우리가 집중해야 할 것은 우리 자신들이 가진 역량을 100%로 이끌어 내는 거죠. 우리가 100%의 모습으로 매일 밤 경기를 할 수 있다면, 아직도 우리가 리그 최고의 팀이라고 생각합니다.



Q. 스티브 커 감독과 함께 LA로 가서 닉 영을 데려오는 데에 힘을 보탰다고 들었는데요. 작년에 듀란트를 데려올 때에도 큰 역할을 하셨다고 했었죠. 이렇게 다른 팀의 선수들에게 워리어스에 대해서 어필하는 것에 대해서 중요하게 생각하나요?


A. 저는 그냥 경기를 이기고 싶어요. 아니, 지는게 너무 싫어요. 그래서 지지 않기 위해서, 우리 팀이 어떻게 하면 나아질지 계속 생각하죠. 선수들을 리크루팅하는게 감독이나 단장만의 역할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만약 어떤 팀이 저에게 접근한다면, 저는 감독이나 단장이 아니라 매일 코트에서 함께 싸워야 할 동료들에 대해서 알고 싶어할 거에요. 제가 미시간 대학에서 워리어스로 올 때도 그랬었죠. 이런 것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는 선수들 리크루팅에 힘을 보태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Q. 이제 두 번의 파이널을 우승했죠. 이제 "역사를 만드는 것"에 대해서 생각하나요? 제 생각에 우승을 하고 나서도 새로운 목표를 찾으려면 이런 것들이 필요할 것 같아서요.


A. 매일 경기를 뛰면서 "이건 역사의 한 장면이 될거야"라고 생각하진 않아요. 역사를 만든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고, 크게 보고 장기적인 관점으로 접근해야 하죠. 물론 그러한 목표를 가진다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그렇게 장기적인 목표보다는 단기 목표를 설정하고 이루어내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일단 지금 시점에서의 목표는 리핏(2연패)를 이루어 내는 것이고, 그러한 단기 목표를 달성해 나가다 보면 역사는 저절로 만들어 질 거라고 믿습니다.


Q. 지난 3년간 무명에 가까운 팀에서 슈퍼빌런으로 엄청난 변화를 겪으셨는데요. 오프시즌 동안 그런 것들에 대해서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셨나요? 이러한 변화에 어떻게 적응하시고 있나요?


A. 음... 뭐 날마다 그런 생각들을 하는 것은 아니에요. 요즘에는 소셜미디어같은 것들 때문에 "오 이거 사진 찍어서 SNS에 올려야지"라는 생각만 하지, 현재를 즐기며 사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못하고 있어요. 그런 것들과 마찬가지죠. 물론 지난 3년은 매우 특별했지만, 우리에겐 현재를 즐기며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죠. 그리고 지금 시점에는 이 시간이 얼마나 특별한 지 완전히 이해할 수 없죠. 결국 이 좋은 시간이 모두 끝난 다음에 나중에 되돌아봐야 완전히 이해할 수 있겠죠. 지금은 그냥 현재를 즐기고, 이 모든 것들을 가능하게 하는 사람들을 가볍게 여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