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스테이트 인터뷰(171109) - 드레이먼드 그린

(골든스테이트 125 : 미네소타 101)

드레이먼드 그린

Q. 커리가 시즌 초반에 슛 이외에 다른 부분에서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는데요(오, 거의 트리플 더블이네!). 그가 현재 정점을 찍었다고 보시나요?('정점'이요?) 네, 올시즌 커리의 수치들이 엄청나거든요.

A. 그래요? 저는 그것보다 훨씬 더 미친 숫자들도 많이 봤는데요. 커리가 잘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저는 훨씬 더 잘하는 것도 많이 봐 왔습니다. '정점'을 찍었다니, 대체 뭔 소리인지 모르겠네요. (팀에 가져오는 수치들이 엄청나요.) 네, 그래도 '정점'이라니요? (평균 마진 +14를 기록중인데요.) +14요? 그거 커리가 출전할때의 득실마진을 말하는 건가요? 저는 커리가 NBA 역사상 가장 높은 평균 득실마진 기록을 가지고 있는걸로 알고 있는데요. 맞죠? 어쨌든 '정점'을 찍었다니, 정말 어처구니 없는 표현이네요.

Q. 오늘 KD가 아웃된 상황에서 닉 영이 나서서 더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는게 필수적이라는 의견이 있었는데요, 오늘 닉 영의 플레이는 어땠나요?

A. 필수적이라고 생각하진 않았습니다. 물론 닉이 슛을 성공시키는걸 보는 것도 좋았지만, 그는 오늘 수비적으로 뛰어난 플레이를 보여주었고, 팀에 에너지를 불어넣었습니다. 스틸도 몇 개인가 했고, 4개인가 5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어요. 5어시스트면 닉의 커리어 하이 기록 아닌가요? 아 하나 부족해요? 어쨌든, '정점'을 찍었네요.(웃음) 어쨌든, KD가 부상일 때 닉이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었고, 공격 뿐 아니라 수비와 허슬플레이까지 보여주면서 우리 팀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Q. 1쿼터에는 턴오버들이 굉장히 많았고, 경기가 전체적으로 어수선했습니다. 어떻게 다시 게임을 좋게 풀어나가셨나요?

A. 경기 초반에는 플레이가 좀 어수선했지만, 결국 우리 팀이 전체적으로 정신을 차릴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플레이가 안 좋을 때도 공 흐름 자체는 좋았기 때문에, 그냥 공 소유를 상대에게 쉽게 헌납하지 않도록 조금 관리만 해주면 되는 것이었죠. 상대가 우리 턴오버 거의 모두를 득점으로 만들었지만 그래도 22점밖에 넣지 못했었기 때문에, 우리가 조금만 정신을 차린다면 경기를 쉽게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Q. 작년에도 KD 없이 플레이했던 기간이 있었는데요. 오늘같이 벤치 선수들이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 것이 그런 것들을 대비한 좋은 훈련이었다고 생각하시나요?

A. 아뇨, 딱히 그런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누구 한 명이 부상당하면, 다른 사람이 나서서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어야 하죠. KD는 심각한 부상을 당한게 아니고, 금방 돌아올 것이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굳이 대비할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는 오늘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었고, 이겼어요, 단지 그것 뿐이죠.

Q. 커감독이 지난 5경기에서 팀의 수비에 대해서 칭찬하셨는데요. 팀의 수비적인 완성도가 얼마나 올라왔다고 보시나요?

A. 네, 우리의 수비는 '정점'을 찍고 있습니다.(웃음) 초반에 6,7경기 정도를 최악의 수비를 보여 주었는데, 드디어 정신을 차렸고 수비력이 돌아오고 있죠. 팀적인 플레이 뿐 아니라 요즘 강조하는 것은 1대1 수비에서 더 집중을 하는 것입니다. 우리 팀 선수가 1대1 매치업에서 상대에게 정면 돌파를 허용한다면, 그게 누구이든 저는 도움수비를 가 주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상대 선수에게 1~2번정도 방향 전환을 할 수밖에 없게 만든다면, 그 때 제가 도움 수비를 가고, 상대에게 강한 압박을 할 수 있죠. 이렇게 1대1 수비에서 조금 더 집중할 수 있다면 오늘같은 수비를 보여줄 수 있습니다.

Q. 지금까지 12명의 선수가 10득점 이상의 기록이 있습니다. 오늘 카스피, 닉영, 맥기, 맥카우같은 선수들이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었는데요. 지금의 벤치 멤버가 지금까지 중 가장 다재다능한 벤치라고 생각하시나요?

A. 확실히 올해는 다양한 포지션에서 벤치의 깊이가 늘어났고, 이것이 우리가 가진 좋은 무기가 되고 있죠. 오늘같은 날에도 KD가 부상당하자 여러 선수들이 나서서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었습니다. 카스피는 엄청났고, 닉영, 맥기, 맥카우, 웨스트 같은 선수들도 오늘 좋은 활약을 했습니다. 올시즌의 벤치멤버가 뛰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까지 중 가장 뛰어난지는 아직은 모르겠네요.

다 끝났나요? 오케이. 인터뷰가 '정점'을 찍었습니다.(웃음)

커리(올라오면서) : '정점'을 찍었다니, 난 이제 끝났어.(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