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스테이트 인터뷰(171109) - 옴리 카스피, 스테판 커리

옴리 카스피

Q. 시즌 초반에 발목부상으로 경기에 나오지 못하셨지만, 오늘은 뛰어난 플레이를 보여주셨습니다. 당신이 여기 오기 전에는 많은 사람들이 당신을 외곽슈터 스타일의 선수로 알고 있었지만 컷인플레이, 수비적인 플레이 등 전반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셨는데요. 최근의 컨디션이나, 경기에 들어올 때 느낌이 좋으신가요?

A. 네, 요즘에는 느낌이 굉장히 좋습니다. 지금까지 있었던 팀들을 깎아내리는 것은 아니지만, 여기에 와서 느꼈던 것은 제 커리어 최초로 다른 것들에 대해서 전혀 걱정하지 않고 농구를 하는 것만 생각할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우리는 좋은 팀원들을 가지고 있고, 저는 농구에 집중하고 있으며 매일 밤 경기에 나서는 것이 즐겁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지내고 싶네요.

Q. 추가자유투를 던질 때 관중들이 MVP를 외쳤습니다.(웃음)

A. 경기 끝나고 라커룸에 가서 듀란트에게 '내가 너보다 잘하는데 너때문에 경기에 못나온다'라고 농담을 했습니다(웃음).그러자 듀란트가 저에게 MVP챈트를 해 주더라구요(웃음). 그건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사실 그것때문에 집중력이 흐트러져서 추가 자유투를 놓쳤어요.(웃음) 

Q. 당신이 입단하실 때, 커 감독이 당신에게 매일 밤 몇 분을 플레이시킬지 잘 모르지만, 항상 준비하고 있으라고 말했던 것으로 알고있는데요. 감독님에게 뭐라고 대답하셨나요?

A.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모르지만, 팀에 제가 필요할 때 저는 항상 준비하고 있겠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이런 마음가짐은 프로 선수로서 당연한 것이고, 저는 항상 경기에 투입되면 팀에게 에너지를 불어넣어 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또한 이렇게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어서 기쁩니다.

스테판 커리

Q. 오늘 밤에 '정점'을 찍으셨나요?(웃음) 당신 최고의 경기는 아니었지만, 거의 트리플 더블에 가까운 기록을 내셨어요. 

A. 저는 매 해 발전하려고 노력합니다. 이건 다른 모든 선수들도 마찬가지죠. 지금까지 NBA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매일 밤 발전을 위해서 노력하고, 이런 좋은 팀에서 좋은 팀원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즐겁습니다.

Q. 1쿼터에는 분위기가 어수선하고 턴오버가 굉장히 많았는데, 어떻게 다시 추스려서 플레이를 하셨나요?

A. 솔직히 말하자면 1쿼터의 실책들은 거의 전적으로 제 잘못이었습니다. 속공 상황에서 지나치게 쉬운 기회를 만들기 위해서 위험한 패스들을 많이 했고, 상대 도움수비가 오면 구석에 몰릴 수 있는 상황에서 잘못된 쪽으로 드리블을 했죠. 초반의 이런 안좋은 플레이들이 우리 팀 전체에게 전염되어서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어수선했습니다. 작전타임 때는 이러한 점들에 대해서 피드백을 했고, 분위기를 다시 추스르자 결국 우리 팀의 전체적인 재능이 상대 팀을 압도해서 경기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습니다.

Q. 지금까지 스스로의 슛 감각을 평가하자면 어떠신가요? 슛 감각이 아직 올라오지는 않은건가요?

A. 네, 아직 슛감이 좋지는 않고, 앞으로 더 끌어올리고 싶습니다. 오늘 경기에서도 충분히 넣을 수 있다고 생각했던 슛들을 몇 번 놓쳣죠. 하지만 시즌은 길고, 82경기를 하다 보면 결국 평균적인 제 슈팅 기록에 가까워지게 될 것이기 때문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습니다. 슛이 잘 들어갈 때도 있고 안들어갈 때도 있지만, 저는 언제나 제가 쏘는 모든 슛이 들어갈 것이라는 자신감을 가지고 플레이합니다.

Q. 오늘은 그냥 시즌 전체에서 한 경기에 불과하지만, 워리어스의 시즌 시작과 비교했을때 많이 나아진 경기력을 보여주셨는데요. 어떻게 이렇게 단기간에 경기력을 끌어올릴 수 있었나요?

A. 시즌이 점점 진행되어 가면서 모든 선수들의 폼이 올라왔습니다. 저희는 공격에 있어서는 언제나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해결될 것이라고 믿고 있었고, 시즌 초반의 문제는 주로 수비적인 문제가 컸습니다. 수비적으로 좀 더 많이 노력하고, 집중하고, 세세한 것들에 신경을 쓰려고 노력했죠. 오늘은 듀란트가 출전하지 못했지만, 우리 팀에는 옆에 앉은 카스피 선수같이 다재다능한 수비수들이 많습니다. 카스피는 1번부터 4번까지, 때로는 5번까지 광범위하게 수비할 수 있죠. 닉 영이나 패트릭 맥카우도 오늘 좋은 수비를 보여주었고, 수비적으로 안정이 되자 공격의 리듬도 자연스럽게 더 좋아졌습니다.

Q. 커 감은 오늘같이 팀의 주요 선수가 출전하지 못하는 것을 팀 전체적으로 발전하기 위한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이렇게 팀 전체적으로 발전한 것이 보였나요?

A. 듀란트의 부상같은 것은 팀 전체의 집중력을 끌어올려주죠. 이렇게 매일 밤 25점 이상씩 넣어 주던 선수가 부재할 경우 어떤 한 명이 그 공백을 메우기는 힘듭니다. 수많은 선수들이 나서서 더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어야 하고, 우리 팀은 모든 선수들이 자신들만의 무기를 갖추고 있으며 경기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죠. 오늘 경기를 돌이켜보았을때, 모든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플레이했습니다. 또한 미네소타같이 뛰어난 재능을 갖춘 선수들이 많은 팀을 상대로 모두가 좋은 수비를 보여주었고,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경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