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7시즌 NBA MVP 러셀 웨스트브룩. 수많은 팬과 안티를 동시에 보유하고 있는 선수이자 기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인물이다. 그의 인터뷰 중 유명한 것들을 알아보자.
2012년 5월 5일(no more questions for you, bro)
Q. 제임스(하든)이 재계약에서 맥시멈을 받을 수 있는 선수라고 보시나요? (웨스트브룩의 부랄친구인 하든은 이 시즌이 끝나고 재계약때 맥시멈을 부른 후 휴스턴으로 트레이드됨)
A. 음..제임스는 우리 팀에게 좋은 선수야. 걔는 우리에게 많은 것들을 가져다주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거야.
그리고 니 질문은 이제 안받을거야. 다음 질문.
2013년 2월 12일(y'all n**** trippin')
Q. 러셀, 당신들이 못해서 졌다고 생각하나요, 아니면 유타가 잘해서 이겼다고 생각하나요?
A. 뭐? 뭔소리야 그게? 나 간다. 요즘 왜 이렇게 개소리하는 놈들이 많아?
2015년 1월 15일 (I just don't like you)
Q. 오늘 승리의 원인이 뭐였나요? (Berry Tramel이라고 웨스트브룩이 겁나 싫어하는 기자, 나중에 다시 등장함)
A. 작전 수행을 잘했어.(Did a good job executing)
Q. 오늘 어시스트가 12개였어요. 평소와 다르게 플레이한 부분이 있었나요?
A. 작전 수행이 잘됐어.(Good execution.)
Q. 팀원들이 오픈샷을 잘 넣어서 이겼다고 생각하나요?
A. 작전을 잘 수행했어.(We did a good job executing)
Q. 러스, 뭔가 기분 나쁜 일이 있나요?
A. 아니, 기분은 좋아. 그냥 니가 싫을 뿐이야.
Q. 그래요?
A. 어.
Q. 닉(옆에 있던 다른 기자)도 안좋아하나요?
A. 아니, 닉은 사랑해. 그냥 니가 싫을 뿐이야.
2016년 10월 26일(I've used Dove soap)
(듀란트 이적 후 개막전, 전날 골스가 샌안토니오한테 126대 100으로 패배함)
Q. 러스, 어제 농구 게임 본거 있나요?
A. 아니.
Q. 스코어같은것도 체크 안했나요?
A. 어. 안함.
Q. 야구는요?
A. 안봤어.
Q. 인디언스(월드시리즈인듯)는요?
A. 안봄. 그냥 평소에 하던거 하느라고 바빴어. 걍 포카좀 치고, 저녁 먹고, 와이프한테 전화하고, 샤워했어.
뭐 굳이 궁금하다면 그래, 도브 비누를 썼지.
Q. 도브한테 스폰서 받는거에요?
A. 아니. 걍 그랬다고. 그리고 이빨 닦고 잤어.
2016년 12월 25일(What the f*** do I look like, man?)
(2016년 크리스마스, 골스 vs 클블전에서 어빙의 빅샷으로 클블이 승리)
Q. 러셀, 지금 트위터에서 돌아다니는 비디오가 있는데요. 연습 중에 당신이 "고마워, 카이리!"라고 외쳤다고 하던데요.
A. 뭐? 내가 X같이 보이냐? 내가 왜 그런 소리를 해?
Q. 아니, 그냥 해명하고 싶은지 궁금해서요.
A. 뭘 해명해? 뭔 비디오?
Q. 썬더 공식 트위터에 올라온 비디오 있어요.
A .뭔 비디오?
Q. 게임 시작 전에 슛 연습 할때 비디오요..
A. 난 그딴 말 안해. "고마워, 카이리!"라고? 내가 뭘로 보이냐? 난 친구 딸내미한테 얘기중이였어.
"고마워, 제이미!" 라고 말했지. 그딴 병신같은것 좀 안물어보면 안되냐? 경기 전에 기분만 잡치잖아. 다음 질문!
2017년 4월 23일(Next question.Next question.Next question.)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휴스턴한테 짐)
Q. 스티븐, 2경기 연속으로 러셀이 벤치로 들어갈 때마다 고전했어요. 그 이유가 무엇인가요?
A. (마이크를 가로챔) 잠깐만. 우리를 이간질하려고 하지 마. 우리는 하나의 팀이야. 내가 벤치를 가건 경기를 뛰건, 우리는 함께야. 우리를 이간질하고, 러셀 vs 휴스턴이라던가 러셀 vs 나머지 팀원들이라던가 이런 개소리좀 하지 말라고.
Q. 아뇨, 이간질하려는게 아니라요. 3경기중에 2경기에서 당신이 벤치로 들어갈 때마다...
A. (말끊음)됐어. 다음 질문.
Q. ...그냥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궁금해서 그래요.
A. 그냥 "러셀, 너 오늘 진짜 못했어" 라거나 "OKC가 오늘 정말 못했어"라고 해. 내가 나가서 팀이 어쨌다거나, 이런 소리 하지 말고.
Q. 네 그건 알겠어요. 근데 난 스티븐한테 질문했고, 이건 정상적인 질문이라구요.
A. 다음 질문. 다음 질문. 다음 질문.
Q. 마이크 안놓을거에요. 난 스티븐한테 질문했고, 아직 대답을 못들었어요. 이해가 안되네요. 스티븐, 하고싶은 말 없나요? 스티븐이 대답하기 싫다고 한다면, 어쩔 수 없구요.
A. 다음 질문.
리포터는 위에서 등장했던 Berry Tramel, 이사람은 이 인터뷰 다음날 빡쳐서 웨스트브룩이 편집증 환자라는 내용의 인터뷰를 함.
번역하면서 느낀건데 기자들이 먼저 건드린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만 웨스트브룩의 반응도 프로선수라기 보다는 사춘기 학생같이 미성숙한 반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