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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 오브 하이라이츠 운영자 Omar Raja (23세!)



레딕: 2014년에 이 일을 시작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처음에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Raja: 저는 엄청난 히트 팬이었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그런데 2014년에 르브론이 떠났고, 저는 우울해서 공부가 손에 잡히지 않았죠. 당시에 우린 친구들과의 그룹 대화방에서 르브론에 관한 영상들을 공유했었어요. 찰머스에게 소리지르는 장면이라던가, 르브론이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는 모습, 웨이드와 둘이 쿨하게 놀고 있는 장면들 같은거요. 이런 영상들을 우리끼리만 보지 말고 온라인에 올려서 많은 사람들과 같이 공유하고 싶어서 시작하게 되었죠.


레딕: 처음 시작할 때에 구독자가 몇 명 정도였나요?

Raja: 친구들과 지인들을 최대한 끌어모아서, 아마 100명 언저리로 시작했을 거에요.

레딕: 그럼 지금은 몇 명이죠?

Raja: 9백10만명 정도죠. 그리고 매일 1만2천명 정도가 새로 구독하고 있어요. 제가 생각해도 정말 정신나간 일이에요.(웃음)

레딕: 9백10만명이라, 정말 엄청나네요. 매일 DM(다이렉트 메시지)의 수도 엄청날 것 같은데요. 

Raja: 네, 매일 500개에서 600개정도의 DM을 받습니다. 출근 후 첫 두 시간은 그것들을 보는데에만 투자하죠. 정말 랜덤한 메시지들이 많아요. 자기 셀카를 보내는 사람부터 시작해서, 고등학교 농구 클립, 자기 마당에서 나온 사진 등등, 수많은 메시지들을 받죠. 가끔은 NBA 선수에게 메시지를 받기도 해요, 자신의 하이라이트를 올려주면 안되겠냐구요. 생각해보니, 사실 그 선수는 당신의 전 팀메이트였네요.(웃음)

레딕: 헐! 설마 자말 크로포드인가요?

Raja: 자말은 아니에요, 여기서 밝히긴 좀 그렇네요. 하지만 그 선수는 이 일에 대해 굉장히 열정적이었어요, 왜 자신의 비디오가 올라가야 하는지에 대한 엄청난 설명을 늘어놓았죠. 자기는 매일 멋진 크로스오버를 성공시키는데 왜 내 비디오는 올라가지 않냐고 따졌어요.(웃음) 

레딕: 그래서 그 비디오를 올려줬나요?

Raja: 아뇨, 저는 모든 영상을 제 선택에 의해서만 올리는 것이 원칙이기 때문에, 그런 요청을 받고 영상을 올렸던 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좋은 시도였어요.(웃음)


레딕: 내 하이라이트 영상은 한번도 못봤던것 같아요. 아, 남의 하이라이트에 나온적은 있었죠, 올해 그 자말 머레이의 덩크 영상에서요. 그거 누가 올렸나요?(웃음)

Raja: 아마 제가 올렸던 것 같네요.(웃음) 사실 저는 그 경기를 보지는 못했는데, 필리의 광팬인 제 친구가 그 장면을 저에게 알려주었고, 영상을 보니까 멋있어서 올리게 되었죠.

레딕: 당신의 직업 때문에 경기를 즐기기 어렵지는 않나요? 경기를 보실 때, 경기에 집중하기 보다는 영상에 올릴만한 것을 찾아야 하니까요.

Raja: 네, 저는 주로 경기보다는 주변의 특이한 반응같은 것들에 집중합니다. 만약 웨스트브룩이 슬램덩크를 했다, 그러면 저는 덩크 장면보다는 관중석, 벤치의 리액션, 심판의 반응같은 것들을 먼저 살피죠. 경기를 즐기기 어려운 여건인게 사실이에요. 올해 유일하게 경기를 즐겼던 것은, 로켓츠-워리어스의 4차전 마지막 2분이었어요. 그 순간에는 일이고 뭐고 집어치우고, 이 경기가 어떻게 끝날지 궁금했기 때문에 그냥 경기에 집중했었죠. 

레딕: 제가 예전에 읽었던 기사에 따르면, 온라인에서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는 선수는 웨스트브룩이라고 들었어요. 당신의 채널에서도 그런가요?
Raja: 매 해 바뀝니다. 제가 채널을 처음 시작했던 14-15시즌에는 커리가 스타가 되어 가는 과정이었고, 그 시즌과 그 다음시즌까지는 커리에 관련된 비디오들은 모두 조회수가 폭발했죠. 하지만 여름에 KD가 들어온 이후, 워리어스를 미워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다음 시즌에는 웨스트브룩으로 대세가 넘어갔어요. 웨스트브룩의 홀로서기 시즌인데다가 트리플더블이라는 이슈까지 더해지면서, 16-17시즌에는 웨스트브룩 관련 비디오들의 조회수가 폭발했었죠. 그리고 올 시즌은 PG, 멜로가 합류한 오클라호마가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기 시작하면서 카이리가 웨스트브룩의 자리를 차지했죠. 시즌 초반의 카이리의 인기는 엄청났어요, 그저 카이리가 마스크를 쓰는 비디오를 하나 올렸을 뿐인데 250만명이 그 비디오를 볼 정도였으니까요.

레딕: 제가 흥미롭게 생각했던 것은, 당신이 무언가를 업로드하면 그것이 사람들의 생각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었어요. 실제로 올시즌 초반에 카이리 관련 비디오가 많이 올라오니까, 사람들은 카이리가 정말 엄청난 시즌을 보내고 있는 것처럼 생각했죠.

Raja: 네, 사실 기록을 보면 작년과 다를것이 없거나, 오히려 작년보다 약간 낮은 기록이었으니까요. 또한 르브론이 그 영상에 반응해서 올렸던 인스타그램도 화제가 되었었죠. 제가 올린 영상에 여론이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지만, 그것때문에 조금 조심스럽기도 하네요.


레딕: 블리처리포트에 입사하기 전에, 하이라이트 영상을 올리는 것에 대해서 저작권 관련 문제가 있지는 않았나요?

Raja: 아뇨, 그런건 없었어요. 왜냐하면 아담 실버 총재는 하이라이트 영상을 리그에 대한 마케팅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고, 제가 리그에 대해서 부정적인 의견을 담은 영상을 올리지만 않으면 상관 없다고 했으니까요. 사실 저는 리그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별 문제가 되진 않았어요.

레딕: 이전에 다른 인터뷰에서, 지금 하는 일이 정말 행복하고 당신의 꿈의 직업이라고 말했어요. 이유가 무엇인가요?

Raja: 모두가 스포츠 업계에서 일하고 싶어하니까요. 10대의 저는 학교 갔다오면 바로 ESPN부터 트는 아이였어요. 그랬던 제가 지금은 NBA 경기를 직관하면서 돈을 받고 있으니까요, 정말 꿈같은 일이죠. 저는 이것을 놓치지 않기 위해 매일 아침 제 자신을 증명해야 된다는 마음을 가지고 침대에서 일어나요. 왜냐하면 제가 그렇게 하지 못하는 순간, 누군가가 바로 제 자리를 빼앗아 갈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