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 vs 골스 경기 후 인터뷰(171204) - 커리, 듀란트, 그린, 탐슨

스테판 커리

Q. 오늘도 역시나 3쿼터에서 37-17로 압도하셨는데요. 후반을 시작하면서 어떤 마음가짐으로 플레이하셨나요?

A. 오늘 우리 팀이 턴오버 관리가 굉장히 잘 되었었기 때문에, 수비적으로만 신경쓰면 경기가 잘 풀릴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결국 3쿼터의 수비 성공이 많은 속공 기회로 연결되었고, 슛들을 성공시키면서 팀 전체가 기세를 타게 됐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팀 컬러를 가진 마이애미같은 팀 상대로의 원정경기에서는 이렇게 기세를 타는 게 필요했고, 경기가 잘 풀렸습니다.

Q. 올시즌 2점슛 야투율이 커리어하리를 찍고 계십니다. 어떻게 이렇게 2점슛이 갑자기 상승할 수 있었나요?

A. 음..뭐라도 넣긴 넣어야죠.(웃음) 뭐 요즘엔 3점을 많이 못 넣고 있었기 때문에, 2점슛이라도 많이 넣었습니다. 딱히 2점슛을 더 연습했다던가 그런건 없고, 그냥 효율적으로 플레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Q. 말씀하신김에 여쭈어보자면, 최근에 3점슛 확률이 좋지 않았는데 오늘은 5/9로 괜찮은 기록이 나왔어요. 오늘 이렇게 슛감을 찾으신게 앞으로 계속 이어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까요?

A. 확률이 좋지 않았다는 기준이 저한테만 좀 가혹하긴 합니다만(웃음), 어쩔 수 없죠. 요즘에 슛 연습에 좀 더 집중하고 있고, 슛을 더 잘 쏘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 36,37퍼센트의 성공률이 저에 대한 기대치의 밑바닥이라면 받아들이고, 앞으로 50% 넘는 경기를 여러 번 하던가 해서, 성공률을 끌어올리던가 해야겠죠. 뭐, 어떻게든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케빈 듀란트

Q. 항상 그랬지만 오늘도 3쿼터에서의 압도적인 우위로 승리를 가져가셨는데요. 전반전에는 상대팀의 강점이 어떤 부분인지 알아내고, 후반전에 그에 적응해서 플레이하시는 건가요?

A. 아뇨, 그렇게 하다간 망하죠.(웃음) 우리는 상대팀이 얼마나 잘하나 두고 볼만큼 강한 팀이 아닙니다. 전반전에는 상대 팀이 공격적이고, 피지컬하게 플레이했고, 많은 3점슛들을 성공시켰습니다. 후반전에는 저희의 수비 집중력이 좋아졌고 슛 컨테스트를 열심히 했고, 감독님이 몇개의 좋은 플레이들을 지시해 주셨고 우리가 잘 수행해 냈습니다.

Q. 전반 끝나고 라커룸에서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A. 딱히 달라진 건 없었고, 그냥 평소에 하던 대로 더 열심히 했습니다. 수비쪽에서 슛 컨테스트와 박스아웃에 주력했고, 커리가 3점라인에서 뜨거워지자 다른 팀원들에게 공간이 많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저희의 원래 플레이대로 공격에 있어서 모두가 공을 만지고, 자신감이 올라오기 시작하자 쉽게 승리할 수 있겠다는 느낌이 들었죠.

Q. 심판을 머리로 받은 숀 리빙스턴의 퇴장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셨나요?

A. 라커룸으로 들어가는 중이어서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숀이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건 다들 아시잖아요? 숀이 심판을 일부러 머리로 받으려고 한 것이 아니라, 이야기하는 와중에 서로 앞으로 한 발짝씩 나와서 그렇게 되었던 것 같네요. 운이 안좋았습니다.

드레이먼드 그린

Q. 커감독이 1쿼터에 화가 많이 나 보였어요. 어떤 지시가 있었나요?

A. 저희는 경기 초반에 수비쪽에서 집중하지 않고 있었고, 상대가 3점이건 페인트존 득점이건 가리지 않고 원하는 대로 득점을 가져가고 있었어요. 저희가 제대로 플레이했더라면 상대의 턴오버가 되었어야 할 공격도 위치선정 미스로 여러 번 허용했었기 때문에, 감독님이 저희를 정신차리게 하기 위해서 강하게 말씀하셨습니다.

Q. 수비에 관한 얘기를 조금 더 해보자면, 여기에는 당신의 팬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좋은 수비수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A. 경기를 공부하고, 수비에 참여하고자 하는 마음가짐을 가지는거죠. 수비를 하는 것은 전투에 가깝고, 따라서 수비를 하기 싫어하는 선수들도 많습니다. 그런 마음가짐을 매일 밤 유지하면, 좋은 수비수가 될 수 있죠.

클레이 탐슨

Q. 작년에 인터뷰에서 햇빛이 잘 들면 경기력이 상승한다고 하셨어요. 이 곳 플로리다의 날씨는 어떤가요?

A. 이 곳 날씨는 여전히 최고네요. 여기로 온 후 감독님이 저희에게 하루 휴식을 주셨고, 저는 아름다운 마이애미 해변을 구경했습니다. 이렇게 햇빛을 받는건 몸과 마음에 정말 좋죠. 저희는 맨날 체육관 안에만 있기 때문에, 이렇게 한번씩 밖에 나와서 햇빛을 받는 건 정말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