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첼 : 올 시즌에 커리 없이도 플레이했었고, 돌아온 후에도 플레이했었지. 그가 있고 없음에 따라 가장 큰 차이는 뭐야?
그린 : 스테프가 가지고 있는 태도가 우리 팀 전체에 큰 영향을 주지. 스테프는 항상 자유롭고, 즐겁게 경기하지. 커감독님은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경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데, 커리가 우리 팀 전체에 그런 즐거움을 가져다줘. 그리고, 공격에 있어서는 말할 것도 없지, 그는 상대 수비에 엄청난 혼란을 야기하고, 따라서 다른 선수들에게도 많은 기회들을 가져다주지. 커리가 자신의 템포로 플레이할 수 있을 때 우리 팀 전체가 우리만의 템포로 플레이하게 되고, 그렇게 된다면 우리는...거의 무적의 팀이 되지.
미첼 : 나도 당해봐서 어떤 말인지 잘 알거같아.(웃음) 그렇다면, 조던 벨이나 퀸 쿡같이 파이널이 처음인 루키들에게 형이 해주고싶은, 또는 이미 해준 조언은 뭐야?
그린 : 항상 모든 것을 평소와 같이 유지하려고 노력하라는 것이지. 왜냐면 파이널에서는 모든 것이 다르거든, 심지어 연습을 할 때도 카메라들이 너를 비추고, 연습 전, 후로 인터뷰를 해야되지. 또한 가족들, 친구들이 경기장을 찾아오고, 처음 경험하는 입장에서는 모든 것들이 완전히 낯설고, 이런 것들이 네가 지금까지 쭉 해왔던 루틴을 꼬이게 만들고, 그게 경기력에 영향을 주게 되거든. 따라서 나는 루키들에게 항상 평소에 하던 대로 똑같이 하라고 이야기해줘.
미첼 : 루키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우리 팀에는 잉글스, 고베어, 루비오, 타보 세팔로샤 같은 베테랑들이 나를 많이 도와주거든. 형이 루키일 때 형을 가장 많이 도와줬던 선수는 누구였어?
그린 : 나도 여러 명이 있었지. 재럿 잭이 나를 처음으로 도와줬던 베테랑이었어, 비록 그도 나와 같은 해에 워리어스에 들어왔지만, 당시 루키였던 나를 가장 잘 보살펴줬지. 그리곤 내 포지션에서 주전이었던 데이비드 리, 그를 보고 많은 것을 배웠지. 리차드 제퍼슨도 나에게 많은 것들을 가르쳐 줬어. 그리곤, 앤드류 보것이 있지. 신기하게도, 농구 외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보것에게 영향을 받은 것이 전혀 없거든.(웃음) 하지만 그가 나에게 수비에 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주었지. 아직도 골든스테이트에 온 첫 날에 보것에게 수비를 배우던 시간이 생생히 기억나. 그가 없었다면 나는 지금의 절반도 할수 없는 수비수였을 것이고, 그가 내 성공에 있어서 가장 큰 지분을 갖고 있다고 말할 수 있지.
미첼 : 좀 가벼운 주제로 넘어가볼게.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그린 : 내 고향 미시간의 Vargas 타코지. 그걸 먹어보기 전에는, 타코를 먹어봤다고 이야기할 수 없어. 안그래도 엄청 유명해서 요즘은 20분정도 줄서서 기다려야 된다더라.
미첼 : 형도 패션을 중요하게 생각하잖아. 패션에 대한 영감을 어디서 받아?
그린 : 패션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기보다는, 스타일을 중요하게 생각하는거지. 러셀 웨스트브룩같은 친구는 자기가 직접 옷감을 고르고 디자이너를 찾아가서 옷을 제작하고, 항상 패션 잡지를 구독하지. 그런 친구가 진짜로 패션을 사랑하는 거고, 난 그런건 아무 상관 없어, 그냥 내가 어떻게 보이는지가 중요할 뿐이야. 스타일이란 것은 말을 하지 않고도 내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해. 내가 특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신발이지. 남녀를 가릴것 없이 어떤 신발을 신는지에 따라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대강 파악할 수 있어.
미첼 : 마지막 질문이야. NBA결승전에 우리 팀에 있었으면 하는 레전드를 한 명만 꼽는다면?
그린 : 음...아무래도 딱 한명만 고르라면, 조던이지. 그가 이루어 낸 것들은 도저히 흉내내기도 어렵잖아. 누구나 조던을 고를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해.
미첼 : 알았어, 인터뷰해줘서 고마워!
미첼 : 형은 쉬는 날에 주로 TV시리즈를 본다고 알고 있어. 최근에 보고 있는게 뭐야?
러브 : Peaky Blinders. 영국 갱스터 드라마지. 아, 그리고 넷플릭스에서 Wild Wild Country도 재밌게 보고 있어.
미첼 : 그럼 TV를 보면서 가장 자주 먹는 간식은?
러브 : 시즌 중에는 식단을 지키려고 노력하지. 하지만 꼭 먹어야 한다면 타코를 고를거야. 클리블랜드에서는 괜찮은 멕시코 음식을 찾기 어렵기 때문에, 집에서 먹어야 하거든.
미첼 : 형은 리그에서 오랫동안 플레이해왔잖아. 이렇게 경기 외의 취미생활을 갖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다고 생각해?
러브 : 제일 중요하지. 코트 위에서는 널 보는 눈이 많지만, 아무도 보는 눈이 없을 때에 자기 자신을 잘 관리하는 것이 정말 중요해. 잠을 잘 자는것, 얼음목욕, 산소캡슐 등등. 몸관리를 열심히 하지 않으면 리그에서 15년동안 살아남는 것은 불가능하지.
미첼 : 특별한 징크스나, 미신을 믿는게 있어? 경기가 있는 날에 꼭 해야되는건 뭐야?
러브 : 미신을 엄청 많이 믿지는 않지만,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건 시간이야. 모든 것을 꼭 정해진 시간에 하려고 노력하지. 집을 나오는 시간, 라커룸에 도착하는 시간, 스트레칭을 시작하는 시간 등등을 매일 똑같이 맞춰야 마음이 편해져.
미첼 : 그럼 농구 외적인 질문을 하나 해볼게. 형은 패션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들었어. 형의 스타일에 가장 큰 영감을 주는 것은 어떤 것들이야?
러브 : 옛날 영화들이지. 옛날 갱스터 영화에 나오는 의상들을 좋아해. 예를 들면 숀 코너리의 제임스 본드라던가, 서부 카우보이 영화라던가. 아, 그리고 히치콕 영화, 그리고 넷플릭스의 Mad Men 시리즈에서 나오는 옷들도 좋아하지.
미첼 : 캐벌리어스 팀에서 가장 패셔너블한 선수는 누구야? 그리고 나아가서, NBA 전체에서는?
러브 : 난 르브론의 경기장 출근 패션을 좋아해, 르브론의 패션에서는 '나는 싸울 준비가 되어 있고, 내가 더 맨이다' 이런 자신감이 보이지. 그리고 NBA 전체에서는...잘 모르겠네. 어쨌든 나는 선수들의 경기장 출근 패션을 유심히 관찰해, 왜냐하면 선수들에게는 그게 일종의 런웨이나 마찬가지거든.
미첼 : 웨스트브룩의 패션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해?
러브 : 러스도 간지나지. 걔는 스타일리스트가 없고, 자기가 옷을 직접 고르거든.(미첼: 정말?) 응, 러스는 언제나 그랬지. 대학교때도 러스는 대단했지, 대학에서 매달 나오는 얼마 안되는 돈만 가지고도 지금처럼 패셔너블하게 입고 다녔었거든.
미첼 : 가장 오글거리는 노래는?
러브 : 음...테일러 스위프트 노래라고 이야기해야겠네.(웃음) 사실 노래가 오글거린다기보다는, 지겨운 것에 가깝지. 왜냐하면 내 여동생이 테일러 스위프트의 광팬이라, 나를 차에 싣고 다니면서 그 노래들을 무한 반복시켰거든, 그 이후로 그 노래들이 싫어졌어.(웃음)
미첼 : 다시 농구로 돌아가볼게. 형이 농구를 시작한 계기는 뭐야?
러브 : 우리집 앞마당에서, 아버지랑 같이 시작했지. 우리 아버지는 NBA에서 몇년 뛰다가 은퇴한 농구선수거든. 아버지는 6'9에 운동능력이 뛰어났고, 슛도 잘 쏘셨지. 어쨌든 아버지랑 같이 농구하면...여기서 욕 해도 되나? 안돼? (웃음) 아버지는 항상 날 개박살내셨어. 심지어 난 코피도 두어번 터졌지. (웃음) 내가 고등학교때 6'7까지 키가 자라고 나서, 그때부턴 조금씩 아버지에게 복수하기 시작했어. 지금 생각해보면 가장 좋았던 것은, 아버지가 나한테 단 한번도 져주신 적이 없다는 거지, 그게 내 안의 경쟁심을 깨워줬거든.
미첼 : 마지막 질문이야. 캐벌리어스에는 파이널에 처음 출전하는 선수들이 많잖아? 그 선수들에게 조언해주고 싶은 것이 있다면 어떤거야?
러브 : 심호흡을 깊게 하고, 서두르지 말고 자연스럽게 플레이하라는거지. 파이널에는 수많은 눈이 집중되고, 상대팀에 대한 수비 작전만을 외우기에도 벅차. 그런 것들을 받아들이고, 서두르지 않고 자연스럽게 너에게 오는 기회만을 잡으라는게 내 조언이야.
미첼 : 고마워 형, 3차전도 화이팅!
'NBA Magazine > 다큐멘터리, 영상 번역(Long Interviews)' 카테고리의 다른 글
17-18 mvp 제임스 하든의 인터뷰 (0) | 2018.06.26 |
---|---|
게리 페이튼&드레이먼드 그린 - 트래쉬 토킹의 기술 (4) | 2018.06.11 |
코비 브라이언트 영구결번식 인터뷰(171219) (4) | 2017.12.20 |
더마 드로잔의 이야기 - 컴튼에서 NBA로 (1) | 2017.12.14 |
제임스 하든 다큐멘터리 마지막 - 수염 뒤의 남자 (1) | 2017.12.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