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하든 다큐멘터리 마지막 - 수염 뒤의 남자

"저는 갑자기 처음 맞이하는 상황을 맞이했습니다. 선발로 출전하고, 내 팀을 갖고, 팀의 1옵션이 되었죠. 솔직히 처음에는 내가 이걸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2012년 10월 26일, 하든은 휴스턴 로켓츠의 선수로 새 시즌을 맞이했다.

"첫 두 경기는 아직도 기억에 생생합니다. 첫 경기에서는 37득점에 12개의 어시스트를, 두 번째 경기에서는 45득점을 기록했죠. 그 두 경기가 저에게 자신감을 심어주었습니다. 내가 이 팀에서, 이 상황에서 잘 해낼 수 있을 거라고 그때부터 생각했죠."

휴스턴에서의 첫 4시즌에서의 뛰어난 활약으로, 하든은 4년 모두 올스타에 선정되었다.

하지만 코트 위에서의 활약만이 전부는 아니었다. 하든은 코트 밖에서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었다.

그의 수염은 이제 단지 개인의 스타일이 아닌, 하나의 아이콘이 되었다. 수염 자체가 하나의 브랜드였고, 하든은 코트 밖에서도 흥미롭고 다른, 특이하고 돋보이는 선수가 되었다.

그는 클로이 카다시안과 사귀었고, 나이키와의 계약을 파기한 후 아디다스와 2천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그의 화제성은 결국 그를 세계에서 가장 많이 플레이되는 농구게임인 NBA 2K 16의 표지모델로 만들었다.

"가끔 저는 제임스에게 더 이상 네가 그냥 평범한 사람이 아니라는 점을 상기시켜 줍니다." 그의 어머니가 말한다.

"우리가 쇼핑몰 같은 곳을 가면, 사람들이 수근대는 소리가 들리죠. '저거 제임스 하든 아니야?' 그럼 저는 속으로 생각하죠. '맞아 이것들아'"(웃음)

"네, 저도 농구 코트 안에서, 제 최고의 경기들에서 뿐 아니라 코트 밖에서도 제가 어떤 사람인지 이해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저의 행동을 따라하고, 제가 무슨 옷을 입는지 알고싶어하죠."

"NBA에는 코트 안에서 뛰어난 선수가 많지만, 코트 밖에서도 저처럼 주목받는 선수는... 무슨 말인지 아시죠?" 하든이 멋쩍은 듯이 웃는다.

하든은 2015년에 팀을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로 이끌었고, MVP 투표에서 2위를 했다.

그러나 그 다음해인 2016년에는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탈락했고, 하든은 사람들의 비난을 받게 된다.

"사람들은 이야기하죠. 쟤는 저렇게 개인스탯을 많이 쌓는데 왜 팀이 이기지 못하는거야? 수비를 할 줄 모르는거 아니야? 패스를 안하는 볼호그 아니야? 쟤는 결코 챔피언이 되지는 못할거야. 이런 말들을요. 저는 그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두 알고 있습니다." 하든이 말한다.

"하지만 저는 그런 쓸데없는 말들에 귀 기울이지 않습니다."

2016년 6월, 휴스턴 로켓츠는 마이크 댄토니를 감독으로 임명했다. 그는 새로운 업템포 경기운영을 위해 하든에게 새로운 포지션을 요구했다.

이제 하든은 포인트가드로써 팀을 이끌고 있으며, 2017년 1월 현재 리그 전체에서 평균득점 2위, 평균 어시스트 1위를 기록 중이다.

"계속 세상을 놀라게 해야죠." 하든이 말한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제가 이 자리에 오리라고 생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을 테니까요."

자, 이것이 수염 뒤에 숨겨진 남자의 모습, 그리고 항상 뒤에 있는 그의 어머니의 모습이다.

이제 그를 더 잘 이해하게 되었는가? 아니면, 아직도 그의 수염만 쳐다보고 있는가?

- 끝 -

2017/12/01 - [NBA 인터뷰/Houston Rockets, Portland Trailiblazers] - 제임스 하든 다큐멘터리 #1. 어린 시절부터 고등학교 입학까지

2017/12/02 - [NBA 인터뷰/Houston Rockets, Portland Trailiblazers] - 제임스 하든 다큐멘터리 #2 : 고1~OKC

2017/12/03 - [NBA 인터뷰/Houston Rockets, Portland Trailiblazers] - 제임스 하든 다큐멘터리 #3. 오클라호마시티를 떠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