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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튼에서 레이크우드로. OKC에서 휴스턴으로. 느리지만, 빠른. 어색하지만, 민첩한. 정석적이지 않지만, 메인스트림인.

"저를 제일 잘 나타내는 표현은 '특이한' 입니다." 제임스 하든이 말한다.


제임스는 1989년 8월 26일, 3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그의 어머니는 그의 태명을 "럭키" 라고 지었다. 그녀는 제임스를 낳기 전에 두 번의 유산을 했기 때문이다.

"처음 듣는 이야기네요." 제임스는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그의 어머냐 모냐 윌리스는 살인을 비롯한 강력범죄율이 정점을 찍었던 1989년의 컴튼에서 세 명의 아이를 기르는 싱글맘이었다.

"언제나 앰뷸런스 소리를 들었죠. 가끔은 실제로 총격전을 하는 소리도 들렸습니다. 강도, 강간, 살인, 마약...특히 우리 골목에는 빈집털이가 많았죠."


"제가 태어난 동네는 아이들이 혼자 힘으로 벗어날 수 없는 곳입니다." 제임스가 말한다. "심지어 법마저 당신의 편이 아니죠. 마음이 강하지 못한 사람들은 감옥에서 여생을 마치거나, 더이상 우리 곁에 함께하지 못하게 됩니다."


제임스의 아버지는 원래 해군에 복무하였지만, 제임스가 태어난지 얼마 되지 않아 마약 혐의로 감옥에 들어갔다.

"아버지에 대한 기억은 별로 없습니다. 가끔 석방되어 나오기도 하셨지만, 저는 그에게 어떠한 믿음도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세 명의 아이를 기르는 것은 쉽지 않죠." 제임스의 어머니가 말한다. "하지만 제가 정신을 놓는 순간, 갱들이 우리 아이들을 삼켜버릴 것이고, 그렇게 되면 저는 제 아이들을 제 손으로 땅에 묻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아이들이 나쁜 길로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 언제나 바쁘게 유지시키려고 노력했습니다. 제임스는 자유시간을 주면 언제나 농구골대에서 슛을 쐈죠."

"제임스는 문제아는 아니었습니다. 학교에서 문제를 일으킨 적이 딱 한 번 있었는데, 자신에게 관심을 표시하면서 슛 연습을 방해한 여학생에게 농구공을 던져서 선생님이 저한테 전화한 적이 있었습니다."(웃음)


컴튼에서 차로 15분 걸리는 고등학교에 입학한 고등학교 1학년의 제임스에 대한 코치의 평가는 높지 않았다.

"저는 힘이 약하고, 속도도 느렸습니다. 혼자서 플레이를 만들 수 없었기 때문에 1옵션은 절대 될 수 없었죠. 제가 유일하게 할 수 있는 것은 슛이었고, 고등학교 1학년의 저는 캐치앤슛 타입의 선수였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때 제임스는 어머니에게 다음과 같은 쪽지를 남겼다.

"7시에 좀 깨워주시고, 용돈 몇 달러만 남겨주세요. ps. 이 쪽지를 보관하세요, 저는 스타가 될 거니까."


"사실 기쁘기보단 좀 두려웠어요." 제임스의 어머니가 말한다. "왜냐하면 얘한테는 플랜 B라는게 아예 없었으니까요. 스타가 되지 못하면 대체 어떻게 할려고? 하는 생각에 걱정이 많이 됐죠."


고등학교 1학년의 제임스는 컴튼 출신의 아이로써는 상상할 수 없는 롤모델을 만들었다. 그건 바로 마누 지노빌리였다. 그리고 이 시기에 그는 엄청난 속도로 기량이 발전했다.

"유로스텝은 제가 본능적으로 따라하기로 선택한 기술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돌파해서 득점할 수 있을 만큼 빠르지 못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