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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월의 한 목요일, 휴스턴 로켓츠와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의 경기 하루 전날. 현재 리그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는 이 선수는 과거에 자신이 살았던, 지금은 자신의 누나가 살고 있는 오클라호마의 집에서 조카들과 놀아주는 중이다.



'이 집을 한 마디로 묘사하자면 무엇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까요?'


"이혼이요." 그의 어머니가 대신 대답한다.



'이혼이라는게 적당한 표현인가요?'


"네, 굳이 이야기하자면 그렇겠네요." 제임스가 대답한다.




'아직도 생각하면 화가 납니까?'


"예전엔 그랬었죠. 하지만 이제 4년이나 지났으니까요."



하든은 OKC에서의 첫 3년동안 팀의 질주와 함께 스타의 반열에 올라섰고, 리그의 슈퍼스타들인 듀란트와 웨스트브룩과 함께 특별한 우정을 쌓아 나갔다.


하지만 OKC의 재계약 제시는 맥시멈에서 6백만 달러나 모자른 금액이었고, 심지어 12-13시즌 개막을 일주일도 채 남겨두지 않고 제시된 계약이었다.



'왜 계약 제시를 수락하지 않았나요?'


"저는 당시에 시즌을 앞두고 훈련중이었는데, 오후 4시쯤에 그 계약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결정할 시간은 채 두 시간도 주어지지 않았죠. 이건 아마 내 인생에서 가장 큰 계약이 될 지도 모르는데, 생각할 시간을 충분히 주지도 않는다? 그 점이 가장 화가 났습니다."


바로 그 날 밤, 하든은 썬더의 GM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더 받는다.


"샘 프레스티가 전화해서, 말하더군요. 우린 너를 사랑하지만, 정말 미안하게도, 너를 휴스턴 로켓츠로 트레이드하게 되었다구요. 그건 아주 슬픈 밤이었습니다. 그 전화를 받고, 저는 그냥 집에 가서 제 침대에 누웠죠. 그러자 눈가로 눈물이 흘러 내리더군요."




"우리는 셋이서 엄청난 계획을 세우고 있었습니다. 셋이서 수 많은 챔피언십을 우승할 것이고, 그리곤 같이 은퇴하자는 것이었죠."





"이건 선수들의 이적이나, 트레이드에 있어서 사람들이 가볍게 여기는 부분이죠." 케x 듀xx가 말한다.


"하지만 선수들간에 쌓아올린 우정을 포기해야 한다는 것이 이적에 있어서 가장 어려운 일입니다."



"케빈과 러셀, 그리고 제임스의 우정은 정말 특별한 것이었죠." 곁에서 지켜보았던 그의 어머니가 말한다. 


"제임스 또한 그 부분을 가장 힘들어했고, 정말 슬퍼했습니다."



"4년이나 지난 일이지만, 저는 아직도 생각합니다. 만약에, 만약에..."


'그 만약의 다음은요?'


"만약에..그 다음은 생각나지 않습니다. 그리고는 지금의 제 자신이 떠오르죠."



하든은 휴스턴 로켓츠와 5년 8천만달러의 맥스 계약을 체결했고, 그의 매니저인 어머니와 함께 휴스턴으로 떠났다.


그는 더 이상 식스맨이 아닌 휴스턴의 '더 맨'으로, 그리고 한 프랜차이즈의 얼굴이 되었다.



- 마지막편으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