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차전 경기 후 인터뷰 - 클레이 탐슨(20180527)

Q. 당신의 플레이를 보면서, 2년 전의 생각이 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오클라호마시티와의 시리즈 6차전 엘리미네이션 경기에서 11개의 3점을 성공시키셨죠. 어떤 선수들은 이런 순간을 위해 태어난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어떻게 이런 상황에서 침착을 유지하나요?

A. 제가 이런 순간을 위해 태어났는지는 딱히 모르겠네요, 하지만 저는 이런 순간을 위해 죽도록 열심히 연습합니다. 음... 뭐, 생각해보니까 제가 이런 순간을 위해 태어났는지도 모르겠네요. (웃음) 모든 일에는 일어나는 이유가 있으니까요. 아무튼, 지금 굉장히 기분 좋습니다. 저는 오늘 강한 마음가짐으로 플레이했고, 평소보다 코트 위에서 소리도 더 많이 질렀죠. 항상 이렇게 코너에 몰린 상황에서는 다른것보다 얼마만큼의 열정을 가지고 뛰는지에 따라서 경기 결과가 달라지게 되고, 저는 오늘 열정을 가지고 플레이했습니다.

Q. 전반전에는 상대에게 많은 점수를 내주었고, 경기를 지고 있었습니다. 하프타임에 라커룸에서 절대 질 수 없다는 선수들의 다짐이 느껴졌었나요?

A. 물론입니다. 우리가 8점차로 지고 있었죠. 아, 10점인가요? 어쨌든, 1쿼터에 상대가 많은 슛들을 성공시켰지만 그것은 우리의 실수로 상대에게 갖다 바친 리드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들이 잘 하는 것을 불편하게 만들기 위한 노력을 제대로 하지 않았죠. 2쿼터에는 수비가 좀 나아졌고, 따라서 하프타임때 우리는 2쿼터처럼만 플레이한다면 괜찮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스코어는 경기력에 비해서 과장된 격차라고 생각했고, 크게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Q. 올해 내내 3쿼터를 지배해오고 있습니다. 하프타임에 어떻게 하길래 그렇게 할 수 있는 건가요?

A. 지난 몇 년간 저희는 항상 좋은 3쿼터를 보여주었었죠, 특히 플레이오프에서는요. 오늘같은 경우 저희는 경기 첫 6분간 저희의 플레이에 대해 실망했었고, 이런 식으로 탈락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우린 7경기를 정말 간절하게 원했고, 그런 간절함을 가지고 플레이했기 때문에 3쿼터에 경기를 뒤집을 수 있었습니다.

Q. 커리의 경기 출발은 좋지 않았지만, 연속으로 슛을 성공시키면서 다시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었는데요. 그가 어떻게 이렇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고 보시나요?

A. 커리는 그런걸 타고난 선수죠. 커리의 이전에 했던 실수들을 머릿속에서 지워버리는 능력은 정말 대단합니다. 그는 아무리 슛을 많이 놓쳐도 마치 계속 핫핸드였던 선수처럼 슛을 할 수 있죠. 커리가 살아나기 시작하면 저와 듀란트에게 공간이 열리게 되고, 우리의 공격이 살아나게 됩니다. 월요일에도 이렇게 플레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1쿼터에 하든이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줬는데요. 그를 수비하기 위해 중요한 것인 무엇인가요?

A. 하든은 1대1로 막는 것이 정말 어려운 선수죠. 하든이 스텝백 점퍼를 꽂아넣는다고 해서 실망하지 말고, 항상 침착해야 합니다. 우린 오늘 그에게 3점 파울을 몇 개 내주었고, 좀 더 손을 뻗지 않고 수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다음 7차전에도 하든은 자신의 팀을 위해 오늘처럼 플레이할 것이기 때문에, 우린 다음 경기까지도 이런 수비를 유지해야겠죠. 

Q. 커감독이 당신에 대해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했는데요. 당신은 항상 평온하고, 남의 평가나 결과 따위는 전혀 신경쓰지 않고 그저 슛을 쏘기 때문에 이런 압박감이 심한 상황을 이겨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네, 저는 그런 것들은 신경쓰지 않습니다. 하지만 제가 언제나 이랬던 것은 아닙니다. 커리어 초반에는 경기 결과에 따라서 많이 흔들렸었죠. 예전에 덴버 너게츠와의 경기를 지고 난 이후 저는 너무 화가 나서 유니폼을 입은 상태로 경기장을 나갔던 적도 있었죠.(웃음) 하지만 나이를 먹으면서 점점 이런 부분을 배워 나갔습니다. 제가 열정과 심장을 가지고 플레이했고, 48분간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코트에 쏟아냈다고 이야기 할 수 있다면, 결과가 어떻게 되든 신경쓰지 않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