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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1 - http://lacena.tistory.com/132


BS: 결승전은 어떻게 봤어? 그냥 팬으로서?

Kyrie: 한 명의 분석가로서, 그리고 양 팀 선수들의 팬으로서 봤지. 정말 흥미로운 시리즈였어.

BS: JR과 오랜 시간 같이 뛰어봤잖아. JR그 플레이에 대한 네 반응은 뭐였어?

Kyrie: 그냥 사고 같은 일이지. 농구하다 보면 가끔은 그런 X같은 일도 일어날 수 있어. 단지 그런 긴박한 순간에서 일어났고, 거기에 대해 사람들이 이런 저런 가정을 집어넣으면서 일이 커진거지.

BS: 르브론이 머리를 감싸쥐고 벤치에 앉아있는 영상이 공개돼서 일이 더 커졌잖아. 난 르브론이 그렇게 화난 건 처음 봤어. 진짜로 누군가에게 죽빵을 날릴것처럼 보였다니까?

Kyrie: 파이널이라는 가장 큰 스테이지에선 누구나 감정적이기 마련이지. 파이널에서는 아주 작은 실수 한가지만 해도 사람들이 널 죽일듯이 공격하잖아.

 

BS: 기자회견을 좋아해? 재밌지 않아?

Kyrie: 재밌다고?

BS: 왜냐면 보통 질문 10개중에 9개는 쓰레기같잖아. 그 와중에 냉소적으로 대답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면서도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내는게 즐거울거같던데.

Kyrie: …NBA가 선수들을 알리기 위해 좋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

BS: 와우, 좋은 답변인데. 무슨 정치인인줄 알았어.(웃음)

Kyrie: 곤란한 질문이 나오면 넘겨주기(#Redirect)’를 해야지. 나도 엔터테인먼트를 좋아하긴 하지만, 지금 NBA에는 그게 너무 심한거같아. 뭐 드레이먼드가 어쨌고, 거기다 트리스탄이 어떻게 대답하고그게 뭐가 중요해? 난 그냥 그친구들이 나가서 어떻게 플레이하는지를 보고싶다고. 코트 위에서 열심히 플레이하고, 진 팀은 집에 가겠지. 아니, 파이널이니까 이기던 지던 집에 가잖아.(웃음) 그럼 그걸로 된거지. 이건 그냥 내 희망이고, 현실은 그렇지 않지. 워리어스가 방금 파이널을 이겼는데, 바로 오프시즌 엔터테인먼트가 시작됐잖아?

BS: 뭐 알고 있는거 있어? 선수들끼리 오프시즌에 같이 뛰고싶다고 문자도 하고 그러지?

Kyrie: #Redirect. 난 탬퍼링으로 걸리기 싫다고.(웃음)


BS: 어쨌든 너희 세대는 대형계약을 훨씬 더 잘 처리하는 것 같아. 르브론 세대 이후로 선수들이 비즈니스적인 측면에서 훨씬 발전했지. 난 며칠전에 도노반 미첼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걔는 무슨 35살짜리처럼 이야기하더라니까? 테이텀도 마찬가지지. 테이텀은 벌써부터 기자회견에서 지루한 대답을 하는 법을 알고 있더라고.

Kyrie: 무슨 말인지 알아. 요즘 운동선수들은 그저 내 이름을 빌려주고 돈을 받는 것에서 벗어나서 실제로 비즈니스 운영에 영향을 끼치고 싶어하지. 선수들의 영향력이 늘어난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해.

BS: 지금 카이리4가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거 알지? 내 아들은 LA에 사는데, 10살짜리들 사이에서는 카이리4가 전체 신발중에 1위래. 네가 보기엔 이런 인기의 비결이 뭐야?

Kyrie: 일단 신발 자체가 좀 예뻐.(웃음) 2K의 표지모델이 된 것도 도움이 되었지. 그리고 나의 농구를 대하는 태도도 어린이들과 연결되어있어. 나는 여전히 아버지의 뒷마당에서 농구를 하던 10살짜리의 마음으로 플레이하거든. , 그리고 쩌는 색깔들이 많은 것도 있지. 초기 모델들은 완전 지루한 색깔들이 대부분이었거든, 그래서 내가 적극적으로 색깔을 정했지.

BS: 네가 말한것처럼 정말 비즈니스에 영향을 끼치고 있네?

Kyrie: , 내 이름을 달고 나온 뭔가가 구리면 속상하잖아. 그래서 나이키와 몇 번의 미팅을 가졌고, 잘 하고 계시는데 이렇게 바꿔보면 어떻겠냐고 여러 가지 제안을 했지. 나이키와는 쭉 발전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BS: 셀틱스에서는 네가 생각보다 리더의 자질을 많이 가지고 있어서 놀랐다고 말했어. 내가 아는 사람은 리더로서의 네가 케빈 가넷을 생각나게 한다고 까지 말했지.

Kyrie: 내가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셀틱스에 와서 우리만의 팀 문화를 만들어내고 싶었고, 구단에서도 내가 그 역할을 맡아주길 바랐어. 그래서 팀의 리더 역할을 수락했지.

BS: 언젠가는 리더 역할을 할 거라고 생각했어? 왜냐하면 클리블랜드에서는 모든 게 르브론이었잖아. 르브론이 그 팀의 모든 의사결정을 했었지.

Kyrie: 내 생각엔 팀의 최고 선수가 모든 의사결정을 한다는 건 좀 오래된 사고방식인 것 같아. 왜냐하면 그런 시스템에서는 팀의 최고 선수가 취한 행동이 안좋은 결과를 가져오면, 나머지 선수들이 대신 욕을 먹잖아. 내 생각엔 모든 선수들이 권한을 나누어갖고, 책임도 다같이 져야 한다고 생각해. 여기는 우리 모두 각자 자신의 재능을 펼치는 곳이니까, 모두가 함께 해야된다고 생각해.

 

BS: 엉클 드류를 찍는 데에 얼마나 걸렸어?

Kyrie: 애틀란타에서 한달 반.

BS: 하루에 분장을 몇시간이나 하고 있었어?

Kyrie: 촬영이 있는 날에는 16시간정도?

BS: 애틀란타에서? 그건 거의 고문인데. 분장이 무겁진 않아?

Kyrie: 제법 무겁지. 진짜 X같이 더웠어.

BS: 분장을 떼는 데에는 얼마나 걸려?

Kyrie: 컷 사인이 떨어지면 그냥 분장을 찢어서 바닥에 던져버렸어.(웃음) 왜냐하면 거의 농구하는 씬이나 클럽에서 춤추는 씬이 대부분이었거든. 물론 긍정적인 면도 있었어. 영화를 찍으면서 여자 꼬시는 법을 배웠지.

BS: 진짜? 그 분장을 하고?

Kyrie: 만약 엉클 드류 분장을 하고 여자를 꼬실 수 있다면, 분장이 없으면 어떻겠어?(웃음) 영화를 찍으면서 여자들과 대화하는 법이 많이 늘었어.

BS: 그러다가 나중엔 할로윈 파티때 엉클 드류 분장을 하고 가는거 아니야?(웃음)

Kyrie: 그것도 괜찮을지도.(웃음) 엉클 드류 분장을 하고는 아직 실패해본 적이 한 번도 없거든.

BS: 어떻게 영화의 주연이 될 생각을 하게 되었어?

Kyrie: 사실 내가 원했다기보다 그냥 어쩌다 보니 이렇게 된거야. 처음에는 인터넷 쇼로 시작해서 그게 광고가 되고, 그 다음엔 스토리라인과 감독이 생겨나고근데 주연배우는 누구지? 젠장, 나잖아? (웃음) 사실 아직도 어안이 벙벙해. 어제도 연습 끝나고 무슨 영화잡지하고 주연배우로서 인터뷰를 했지.

BS: 영화에 기대가 큰 것 같던데?

Kyrie: 물론이야. 찍는건 힘들었는데, 영화가 완성된 이후에 하는 경험들은 정말 재미있어. 평소와 다른 분위기에서 많은 것들을 경험할 수 있었지. 그리고 우리 영화의 출연진들과 같이 보낸 시간도 정말 즐거웠어.

BS: 후속편을 또 찍고싶어?

Kyrie: 괜찮은 시퀀스가 있다면? 근데 내 컨디셔닝 코치가 절대 허락 안해줄거같은데.(웃음)

 


BS: 넌 나중에 팟캐스트하면 잘할거같아. 제일런 브라운이랑 같이 해보는게 어때?

Kyrie: 생각해볼게. 제일런은 정말 똑똑한 친구지.

BS: 난 걔가 좀 더 성장하면 어떤 선수가 될지 정말 궁금해. 그 친구는 정말 말을 잘하거든.

Kyrie: 물론이지.

BS: 그리고 다음시즌엔 테이텀한테 공을 좀 더 많이 주라고. 내가 보기엔 걔는 슛을 두 배로 더 많이 쏴야돼.

Kyrie: 알았어. 다음 시즌은 정말 재미있을 것 같아.

BS: 넌 지난번 인터뷰에서 올 시즌에 연장계약을 하는 건 말도 안된다고 얘기했었지. 아직도 얘기 안해줄거야? 난 그게 불안하다고. 대니(에인지)는 미친놈이야, 걘 누구라도 트레이드할거라고.(웃음)

Kyrie: 어쩔 수 없어. 지금 내가 할수 있는건 그런 질문을 받을때마다, 내년에 우리가 해낼 수 있는 일에 대한 이야기로 #Redirect 하는거지. 뭔가 있었다면 이야기를 해줬겠지만, 아직 아무 계획도 없으니까, 솔직하게 말해야지.

BS: 제발 뉴욕 닉스로 가지만 말아줘.(웃음) 영화와 무릎회복 모두 잘되길 바라. 와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