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딕: 이번 여름 얘기를 해보자. 네 트레이드 루머가 처음 나왔던게 아마, 트레이닝 캠프 시작 하루 전이었나 이틀 전이었지? 워즈가 ESPN에 스토리를 하나 썼지.
버틀러: 그때 사람들이 왜 굳이 캠프 직전까지 기다렸다가 팀 분위기를 망치냐고 그랬었지. 그건 사실이 아니야. 밖에서 안을 들여다보는 사람들은 진실을 알 수 없어. 내가 봤을 때 웃겼던건 그런 루머들은 맨날 “소스에 의하면”으로 시작한다는 거지. “지미 버틀러에 의하면”, “티보듀 감독에 의하면” 이런 건 절대로 없다고. 이번에도 “소스에 의하면, 지미 버틀러는 트레이닝 캠프 하루 전날까지 기다렸다” 이런 식이었지.
레딕: 그니까 그건 사실이 아니라는거지? 여름 내내 팀에게 트레이드 되고 싶다고 이야기했고?
버틀러: 그렇지. 그리고, 이걸 생각해봐. 내가 그 구단 전체에서 가장 좋아하고 존경하는 사람이 누구지? 티보듀 감독이잖아. 근데 내가 왜 굳이 마지막 날까지 기다렸다가, 폭탄을 터뜨리겠어? 물론, 팁스가 그 말을 듣고 싶지 않아했던건 사실이야. 거기서 약간의 갈등은 있었지. 그건 정말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일이었어. 내가 제일 존중하는 사람한테 가서, 여기서는 안될거같아.날 트레이드 해줘. 이렇게 말한다는게. 그리고 팁스는 GM이기도 했으니까, 문제가 더 복잡했지.
레딕: 그럼, “그 연습” 사건에 대해서 이야기해봐. 난 그 자리에 없었으니까 미디어를 통해서 들었던 대로 요약하자면, 네가 팀 연습에서 3군 선수들을 데리고 1군 선수들을 쳐발랐고, 엄청난 트래쉬 토킹을 했고, 그 5분 후에 레이첼 니콜스와 ESPN 인터뷰를 했지. 당시 내가 제일 놀랐던 건, 이 모든게 정말 계획적이었다는 점이었어. 팀 연습 때 나가서 혼란을 일으키고, 그 5분 후에 바로 언론플레이를 했다고? 하는게 내 생각이었어.
버틀러: 물론 내가 대학을 나온 사람이라 그 정도로 똑똑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어, 하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라구.(웃음) 그 인터뷰는 3주 전에, 지금 상황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 미리 잡혀있었던 인터뷰였어. 일단은 그 연습은, 당시에 팁스랑 구단주 쪽에서 자꾸 나보고 연습에 나오라고 설득하려고 했어. 난 “아니 어차피 곧 트레이드 될건데 팀 연습을 하는게 무슨 의미인데?” 이러면서 자꾸 안가려고 했지, 왜냐하면 당시 팀에서는 ‘거의 딜이 성사되었다’고 했었거든.
레딕: 잠깐, 이것만 물어볼게. 구단에서 네가 1군선수들과 같은 팀으로 연습하라고 이야기했어?
버틀러: 기다려봐, 곧 이야기할거니깐. 어쨌든, 거기엔 몇 명의 구단 관계자들과 내가 있었고, 우린 그냥 화내지 않고 평범한 대화를 나누고 있었지. 근데 거기서 익명의 누군가가, “넌 연습에 안오면 안돼.” 이렇게 이야기했고, 이게 나한테 불을 지폈어. 난 누군가가 마치 내 부모처럼 나한테 뭔가를 강제시키는걸 정말 싫어하거든. 그래서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마. 내가 연습 하고 싶으면 하고, 아니면 안할거야.” 이렇게 대답했지. 그러자 그 사람이, “아니, 넌 연습에 안오면 안돼.” 다시 이렇게 얘기했고, 난 조금 화가 났어. 그래서 “좋아, 연습은 갈 건데, 대신 2군이랑 같은 팀으로 연습할거야.” 이렇게 대답했지. 그랬더니 그 사람이 다시, “아니, 넌 1군이랑 같이 연습해야돼.” 이렇게 이야기했고, 난 더 화가 나서 “그럼 3군이랑 같은 팀으로 플레이할거야.” 이렇게 대답했지. 그건 좋은 생각이 아니었어. 왜냐하면 난 원래 평소에도 연습을 빡세게 하거든.
레딕: 그리고 이번엔 연습에서 뭔가를 증명하려고 했지.
버틀러: 물론이야. 왜냐하면 아까 말했던 그 사람이 나를 열받게 했으니까. 그게 아니었다면 그냥 쿨하게 연습했을거야. 어쨌든 연습이 시작되고, 일단 연습경기를 시작한 다음에는 그냥 이기는 것만 생각했지. 난 원래도 연습 때 트래쉬 토킹을 한다고. 항상 “넌 날 막을 수 없어” 라던가, “나를 1대1로 이길 수 있는 놈은 없어” 이런 말들을 하지. 단지 그 연습 때는 그걸 한 단계 더 위로 끌어 올렸을 뿐이야. 근데 아까도 말했지만, 내가 어이없었던 건 사람들이 그 연습에서 정확히 어떤 말이 오고 갔는지에 대해 기사를 써댔다는 거지. 누군가 가서 우리가 말한 걸 그대로 언론에 떠벌리지 않는 이상, 대체 사람들이 그걸 어떻게 알겠어? 어쨌든 연습이 끝나자 마자, 레이첼이 나한테 와서, 인터뷰를 해야된다고 하더라구. 그래서 인터뷰를 했고, 인터뷰를 진행하다 보니 점점 흥분해서, 원래 계획에 없었던 말까지 하기는 했지. 그게 다야.
레딕: 그리곤, 트위터가 폭발했지.
버틀러: 어. 뭐 맨날 워즈가 어쩌구 저쩌구, 난 그것땜에 더 화가 났다구. 뭐 워즈가 마치 그것을 실제로 봤다는 것 마냥 난리가 나니까.
레딕: 그럼 실제로 분위기는 어땠는데? 그냥 평소의 너였어, 아니면 좀 불편한 분위기였어?
버틀러: 음… 그냥 경쟁적인 분위기였지. 만약 네가 경쟁하기를 좋아한다면, 그 분위기를 사랑했을걸? 나는 나대로 경쟁했고, 상대는 상대대로 나를 이겨서 뭔가를 증명하고 싶어했지. 근데 가장 흥미로운 사실은 언론에 알려지지 않았어. 이 팟캐스트가 끝나고 둘이 있을 때 이야기해줄게.
레딕: 아니, 그게 뭔소리야? 그러면 안돼.(웃음) 지금 말해봐. 제일 흥미로운게 뭔데?
버틀러: 가장 흥미로운 디테일은, 내가 슛을 단 한 번만 쐈다는 거야.
레딕: 그래? 하지만 사람들은, ‘지미가 그 연습경기를 지배했다’고 말했는데.
버틀러: 경기를 지배하긴 했어, 슛을 한 번만 쐈다는 거지.(웃음) 어시스트, 스틸, 블락 같은 것들로.
레딕: 흥미롭구만. 그럼 네 생각에, 지금의 네 평판이 정당하다고 생각해? 사람들이 이번 미네소타에서의 네 6주간이랑, 작년에 시카고에서의 마지막 기간 등을 보고 너에 대해서 어떤 평판을 가지게 되었다고 생각해?
버틀러: 그냥, 얘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기고 싶어하는 선수구나. 그 외에는 아무 신경 안써. 여기서 욕해도 돼?
레딕: 물론이지.
버틀러: 좋네. 나는 누가 나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하던 좆도 신경 안쓴다구. 내가 원하는건 오직 승리 뿐이야. 그리고, 내 생각에 니가 우리 팀에 있다면, 너도 팀의 승리를 위해 네가 가진 모든 능력을 써야 된다고 생각해. 만약 그렇지 않다면, 네가 누구던, 나는 너한테 계속 뭐라고 할거야. 난 누군가와 맞서는걸 두려워하지 않아. 왜나하면 그게 내가 이 자리까지 오게 된 방식이거든. 하지만 모두가 그렇지는 않지, 특히 지금의 NBA에서는. 그걸 이해는 해. 이해는 하지만, 네가 그렇다고 해서 내가 내 방식을 바꾸지는 않을 거야.
레딕: 그렇다면 네 리스펙을 얻으려면, 뭐가 필요해?
버틀러: 항상 열심히 해야지. 매일 매일 최선을 다해 훈련하고, 코트 위에 나가면 네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부어서 팀의 승리를 위해 뛰어야지. 스탯이랑은 아무 상관 없어, 오직 승리만이 내가 원하는거야. 사람들은 “아, 2011년의 그 겸손한 친구는 대체 어디로 갔어? 지미는 변했다” 이렇게 말하지. 당연한거 아니야? 여기 이 마이크를 봐. 2011년에 이 마이크를 썼을 것 같아? 난 사람들이 그런 말을 할 때마다 열받는다고. 내가 2011년에 평균 몇점을 넣었을 것 같아? 한번 맞춰봐.
레딕: 음…글쎄. 루키 시즌이지? 6점?
버틀러: 아니, 그건 좀 아니다. 나를 너무 높게 평가했었구만.(웃음) 그럼 2년 전에는?
레딕: 22점?
버틀러: 오 비슷한데. 어쨌든 내가 2011년에 팀의 승패에 영향력이 있었을까? 우리 팀에는 MVP 로즈와 올스타 루올 뎅, 조아킴 노아가 있었는데? 전혀 없었겠지. 그렇지만 2년 전에는 어땠을까?
레딕: 영향력이 있었지.
버틀러: 그렇지. 만약 내가 2011년에 벤치에 앉아서, “D로즈! 넌 지금 열심히 뛰지 않잖아! 똑바로 해!” 라고 소리쳤으면 사람들이 뭐라 그랬을까? “닥치고 앉아, 멍청아” 라고 했겠지. 근데 지금은 그게 아니라고. 난 팀의 승패에 영향을 끼칠 만한 위치에 있고, 그렇다면 내 의견을 내는게 중요하지. 난 이기기 위해서 뭐든지 할거고, 팀원들에게 개같은 놈이 되던 말던 상관 안하고 내 목소리를 낼거야. 그니까, 내가 변했다고? 물론이지.
레딕: 좋아, 나도 그 의견에 동의해. 아까 내 질문의 의도는 사람들의 너에 대한 평판이 정당한지, 부당한지에 대한 질문이었고, 이건 그 평판이 부정적이라고 전제했던 거지. 근데 네 생각은 그게 아닌거지?
버틀러: 물론이야. 그건 부정적인 평판이 아니지. 지금도 마찬가지야. 연습 중이나, 경기 내에서의 나를 봐. 난 언제나 그런 사람이었다고. 그리고 이건 우리의 목적이 같으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일이야. 너도 그러잖아, 얼마 전 경기에서 나한테, “야, 거기서 컬하면 어떡해? 내가 그쪽으로 갈거니까 비켜!” 이렇게 소리지른 적이 있었지. 그 때 나는 그냥, “젠장, 네 말이 맞아. 여기선 그렇게 하면 안됐었지.” 이러고 말았지, 감정이 상하지 않았다고. 굳이 나한테, “저기…지미, 미안하지만 그 쪽에서 비켜줄래?” 이렇게 말할 필요는 없다는거야. 무슨 말인지 알지? 그따구로 말했으면, 2만명의 관중 소리에 묻혀서 들리지도 않았을걸. (웃음) 나한테 중요한 건 그런 게 아니라, 그저 네가 승리만을 원한다는 사실이야.
레딕: 네가 우리 팀에 오기 전에, 널 보고 크리스 폴을 자주 떠올렸어. 걔랑도 경기 중에 서로 소리지르는 일이 허다했거든,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감정이 상하지는 않지. 우린 서로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기고 싶어하는 친구라는걸 알고 있으니까.
버틀러: 그래, 그리고 난 그런 방식만이 팀을 승리로 이끈다고 생각해. 할 말이 있으면 싫은 말이라도 직접적으로 말하는거지. 그리고 모든 사람이 그런 방식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도 알아.
레딕: 그래. 하지만 내 생각에, 리더십은 그런 방식을 원하는 사람과 원하지 않는 사람을 파악해서 맞춰가는 것도 포함하지 않을까?
버틀러: 그건, 나한테 너무 어려워, 정말 어려운 일이야. 왜냐하면 경기 중에는 모든 상황은 정말 순식간에 벌어지거든, 그러니까 난 너한테 10초 안에 내가 원하는걸 효과적으로 전달해야돼. 그러기 위해서 욕을 하기도 하고, 몸짓을 섞기도 하지. 내 방식이 무조건 옳고 그르다는 걸 말하는 건 아니야, 단지 내 의도는 순수하고, 모든 것들은 승리만을 위해서라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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