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1. 1년만의 복귀, 새로운 팀에의 적응

Haynes: 어서 와, 많은 사람들이 이 팟캐스트를 기다려왔지. 이제 복귀한지 두 달이 조금 넘었는데, 워리어스에서 플레이하는 건 어떤 느낌이야?

Cousins: 즐겁지. 분명 새로운 팀에 적응하는 과정이고, 새로 배울게 정말 많지. 그 과정에서 내 부상을 극복하는 데에도 노력해야 하고,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지만, 그냥 다시 코트 위에서 농구를 할 수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즐겁고 재미있어.

Haynes: 1년이나 쉬었기 때문에 복귀 이후 적응에 시간이 걸릴 거라는 것은 다들 알고 있었지. 물론 너를 비판적인 시선으로 보는 사람도 많지만, 복귀 이후 네 기록은 4명의 올스타와 플레이 하는 것 치고는 꽤 괜찮은 편이야. 이런 성과가 스스로 놀랍지 않아?

Cousins: 난 스스로 내 자신의 능력에 대해 확고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놀랍진 않아. 하지만 뭐, 다른 사람들은 그렇게 느낄 수도 있다고 생각해.

Haynes: 난 조금 더 오래 걸릴 거라고 생각했어. 1년이나 쉬었고, 골든스테이트 시스템이 적응하기 쉬운 편은 아니잖아?

Cousins: 글쎄, 농구를 잘한다고.

Haynes: 그건 충분히 알고 있어. 하지만 넌 기존에 느린 스타일의 농구를 했었잖아? 난 그저 네가 인디애나와의 경기에서처럼 1인 속공을 할 거라고는 예상 못했다고. 그것도 이렇게 빨리 말이야.

Cousins: 알았어. 당신은 내가 아까 말한 다른 사람들이겠네.(웃음) 하지만 난 어떤 스타일로든 플레이할 수 있어. 난 그냥 농구를 할 줄 아니까 말이야.

 

2. 언론과 소셜 미디어(feat. 케빈 듀란트)

Haynes: 넌 새크라멘토와 뉴올리언스라는 스몰 마켓에서 플레이 해왔지만, 지금은 비틀즈가 된 것 마냥 언론의 엄청난 관심을 받고 있지. 이것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어?

Cousins: 언론은 신경 쓰지 않아. 물론 그들이 매일 취재를 위해 하는 노력은 존중해. 내가 존중하지 않는 것은 언론이라는 비즈니스의 사악한 부분(evilness)이지.

Haynes: 그게 뭔데?

Cousins: 뭐 억지 스토리라인이라던가, 말의 일부분만 따서 헤드라인을 만든다던가. 당신들이 하는 거니까 잘 알잖아? (웃음) 알았어, 물론 모든 기자들을 이 범주에 넣는 것은 멍청한 짓이지. 하지만 이 비즈니스에서 몇몇 사람들이 어떤 방식으로 활동하는지 다들 알잖아? 단지 그런 사람들은 존중하지 않는다는 얘기지.

Haynes: 예전에 이 모든 것들이 연속극같다고 얘기한 적이 있었지?

Cousins: . 어떤 사람들은 그런 것들을 좋아하지. 그들은 마치 리그를 TV 리얼리티 쇼처럼 생각해. 그것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아니야. 나는 그런 것들이 농구를 하는 즐거움을 빼앗아간다고 생각해.

Haynes: 내가 선수들의 라커룸에 들어갈 때마다, 모든 선수들이 핸드폰을 쳐다보고 있었어. 누군가가 올린 트윗이나 스토리들을 안 볼 수가 없을 텐데, 이것들이 선수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해?

Cousins: 그냥 그게 지금 우리가 사는 시대일 뿐이지.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 선수들도 있겠지만, 나는 크게 신경쓰진 않아. 내가 핸드폰을 하는 것은 주로 가족이나 친구들과 연락하기 위해서이고, 소셜 미디어는 정말 할 일이 없을 때나 들어가거든. 하지만 지금 시대에는 모든 것들이 소셜 미디어에 연관되어 있지. 심지어 농구라는 게임 자체도 소셜 미디어에 기반을 두고 있잖아.

Haynes: 맞는 말이야. 리그에서는 이런 현상을 긍정적으로 보고, 장려하고 있잖아?

Cousins: 팬들의 입장에서는 자신들이 좋아하는 선수와 개인적인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일이지. 모든 것에는 장단점이 있으니까.

Haynes: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네 팀원인 케빈 듀란트도 시즌 내내 미디어 드라마의 주인공이었잖아. 저번에 너도 인터뷰에서 언급했었고 나도 케빈과 이야기를 나눴지만, 케빈의 미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그의 이적이 엄청난 도미노의 시작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아. 그를 데려올 수 있는 상황을 갖추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는 팀들도 많은데, 케빈이 이런 모든 것들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다고 생각해?

Cousins: 그는 최선을 다 하고 있다고 생각해. 다들 저번에 케빈이 언론에 폭발했다고 이야기했지만, 내가 보기에 그건 그냥 쌓이고 쌓인 좌절감을 표출한 것에 불과해. 그가 인터뷰에서 말 끝마다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 ‘난 그냥 농구가 하고 싶을 뿐이다잖아? 그게 그의 진심이라고. 걘 그런 모든 X같은 일들은 나중에 고민하고 그저 농구가 하고 싶을 뿐이지만, 자리에 앉을 때마다 사람들이 똑 같은 질문을 계속 하니까 짜증이 쌓이고 쌓여서 폭발한거지.

 

3. 비건 다이어트

Haynes: 아까 잠깐 얘기했었는데, 지금 몸 관리 중이라고 했잖아. 어떤 식단을 지키고 있는거야?

Cousins: 비건 다이어트를 시도하고 있어, 플레이오프를 위해서 감량 중이지.

Haynes: 그럼 여기 있는 연어는 먹을 수 있는거야?

Cousins: 아니. 맛있어 보이긴 하네.(웃음)

Haynes: 그럼 네 다이어트를 방해하고 싶지 않으니까 저리 치워줄게.

Cousins: 필요없어, 어차피 안 먹을거야. 난 지금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당신들이나 맛있게 먹어. 나한텐 물이나 좀 더 갖다줘.(웃음)

 

4. 수비 구멍?

Haynes: 앞서 언론 얘기를 했는데, 올 시즌 언론의 너에 대한 주요 쟁점 중 하나가 수비력이었잖아. 너도 몸 상태가 올라오기까지 조금 시간이 필요했는데, 그 동안 이 문제에 대해서 어떤 식으로 대응했어?

Cousins: 신경 안써. 내가 뭘 하든 그들은 스토리라인이나 헤드라인을 만들어 낼 테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코트 위에서 플레이로 보여주는 거니까. 난 자신의 능력을 알고 있기 떄문에, 그런 것들은 신경쓰지 않았어. 그리고 그 얘기는 참 빨리도 바뀌더라.(웃음)

Haynes: 그게 미디어라는 거야, 알잖아?

Cousins: 그래. 하지만 경기마다 언론의 반응이 뒤집히는 속도가 너무 빨라서 좀 웃겼어. 분명 저번 경기에서 팀들이 수비에서 당신을 공략하는 것에 어떻게 대처할 건가요?’ 라는 질문을 받았던 것 같은데, 다음 경기에서는 당신이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는데, 비결이 뭔가요?’ 라고 하더라고. 이젠 뭐 그냥 그러려니 해.(웃음)

Haynes: 사람들이 너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너의 솔직함 때문이야. 네 복귀 첫 경기인 LA 클리퍼스전을 기억해? 그 때 카메라들이 너를 따라다녔고, 원정팬들이 박수를 쳐줬지. 그리고 넌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것을 가짜 사랑이라고 불렀어.(웃음)

Cousins: 맞는 말이야. 그 증거로, 2주쯤 지나자 그 때 나를 가짜로 사랑해 줬던 언론들은 나를 공격하기 시작했지. 나를 사랑해주던 그 사람들은 다 어디 갔는데?(웃음) 그렇다고 내가 일부러 나쁜 사람이 되고 싶은 것은 아니야. 난 항상 솔직하게 얘기하는 사람이었지.

 

5. 워리어스 이후의 계획

Haynes: 커 감독이 너를 영입할 당시에 말하기를, ‘우린 드마커스가 건강해지고 그의 실력을 되찾기를 바라며, 다음 시즌에 다른 팀과 좋은 계약을 맺기를 바란다.’ 라고 이야기했었어. 그 말을 듣고 어떤 생각이 들었어?

Cousins: 어떤 생각을 해야 되는데? 그냥 뭐 그러려니, 했지.

Haynes: 보통은 그렇게 말하지는 않잖아. 내 말은, 워리어스의 샐러리캡 때문에 워리어스와 재계약 하는 것은 좀 어려울까?

Cousins: , 굳이 얘기하자면 우리가 연봉에 관련해서 입장 차이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 하지만 미래에 일어날 일을 어떻게 알겠어? 당장 지난 여름에 내가 여기로 오게 될 거라고 누가 예상했겠어? 나는 당장 내일의 일만 생각하고 있어. 분명 올 시즌에 많은 굴곡이 있을 것이고, 나는 너무 업되지도, 다운되지도 않고 차분히 내 할 일만 할 거야. 그리고 만약 그런 결정을 내려야 될 시기가 온다면 그렇게 하겠지만, 지금은 그런 일에 대해서 X도 신경 안쓴다고.(웃음) 정말이야. 지금 나는 그저 농구를 다시 할 수 있게 되서 행복하고, 매일 매일 나아지는 것에 대해서만 생각하고 있어. 다른 모든 것들은 전혀 중요하지 않아.

 

6. 앤써니 데이비스, 그리고 프랜차이즈 플레이어의 이적

Haynes: 너는 뉴올리언스에 오기 전부터 AD와 친분이 있었잖아. 그가 트레이드를 요청할 것이라고 예상했었어?

Cousins: 당연하지. 난 요즘도 AD와 이야기를 나눈다고. 내 말은, 누가 봐도 뻔하잖아? 그저 언론의 누군가가 언제 알아챌지가 문제였을 뿐이지.

Haynes: (웃음) 우리도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것은 느꼈지. 하지만 엘리트 선수가 트레이드 요청을 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잖아? 일단 그 말 자체를 할 용기가 있어야 하고, 그 다음에 팬들로부터 욕을 먹을 각오도 해야 되지.

Cousins: AD가 클러치와 계약했을 때부터 당연한 거였잖아. 아니, 당신들은 그 정도 의미 파악도 못해?(웃음)

Haynes: 하지만, 만약 펠리컨스가 너와 재계약을 했다면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까?

Cousins: 의미 없는 이야기야. 이제 모두 과거의 일이라고.

Haynes: 그렇다면, 팬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AD가 어떤 상황에 있는지 설명해줄 수 있어? 7년간 프랜차이즈 선수로써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했고, 이제는 자신의 커리어를 위해 앞으로 나아가야 할 상황이잖아. 선수로써 팬들에게 농구의 이런 비즈니스적인 측면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 주려면 어떻게 말해야 될까?

Cousins: 내 개인적인 의견을 말해도 돼? 내 생각에, 팬들은 이미 다 알고 있어. 알고 있지만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거지. 이게 잘못되었다는 것은 절대 아니야, 팬들은 자신이 원하는 팀을 사랑할 권리가 있으니까. 다만 떠나는 대상이 선수일 때, 팬들은 좀 더 큰 상처를 입게 되지. 왜냐하면 GM이나 오너는 TV에서 1년에 3,4번밖에 못보지만, 선수들은 매일 보니까. 그렇기 떄문에 팬들은 모두 이해는 하지만, 그걸 가슴으로 받아들일 수는 없는 거겠지. 내 생각은 그래.

Haynes: 그럼 델 뎀프스가 잘렸을 때는 어떤 기분이었어?

Cousins: (웃음) 누군가의 마스터 플랜이 있었겠지. 내가 어떻게 알겠어.

 

7. NBA 터프가이

Haynes: 다음 주제는 리그에서 가장 터프한 선수들이 누구인지에 대해서야. 뭐랄까, 누구도 건드릴 생각을 하지 않는 그런 선수들이 있잖아? 너도 그 중 한명이고, 지보(잭 랜돌프).

Cousins: 뭔소리야. 난 그냥 가만히 있었는데?

Haynes: 누군가 너한테 시비를 걸면 가만히 있지 안잖아?

Cousins: 진짜인데? 난 문제를 일으킬 생각이 없다고. 난 그냥 가만히 있었어.

Haynes: 아니 그러니까, 만약 문제를 일으킬 생각이 있는 선수가 있다면 그들이 너에게 먼저 시비를 걸지는 않을 거라는 얘기지.

Cousins: 난 그런 사람 아니야. 사람 잘못 봤어.

Haynes: 하지만 선수들은 네가 그런 사람이라고 얘기하는데?

Cousins: 난 받아들일 수 없어. 그런 기사를 쓰게 허락해주지 않을거야.(웃음)

Haynes: 그렇다면, 너 말고 다른 사람들은 누가 있어?

Cousins: NBA에서? 아무도 없는데여? 우린 운동선수들이야, 깡패들이 아니라고.(웃음)

Haynes: 아이고, 알았어. 넘어가자.(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