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재아 토마스(1월초 복귀 예정)
Q. 코트를 떠나신지 정말 긴 시간이 지났습니다. 드디어 돌아오게 된 느낌이 어떠신가요?
A.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느낌입니다. 경기에 뛰지 못하게 된 선수가 아니라면 이런 기분을 이해할 수 없죠. 재활훈련 과정은 당신을 정신적으로 말라죽게 만듭니다. 경기를 지켜볼 수 밖에 없는 것, 앉아서 기다리는 일, 팀의 스케줄에서 제외되는 것, 언제 다시 뛸 수 있을지 기약이 없는 것 전부가 정신적으로 정말 힘든 일이죠. 하지만 이제 그 과정의 끝이 보인다는 사실에 긴 터널 끝에서 빛을 발견한 것처럼 큰 안도감이 느껴집니다.
Q. 지금까지 당신의 인생은 쭉 장애물을 극복하는 일의 연속이었습니다. 이러한 당신의 배경이 이번 장애물을 극복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었나요?
A. 지금 시점에 와서는, 그런 일들에 대한 생각이 제 얼굴을 미소짓게 합니다. 왜냐하면 이런 장애물들이 닥쳐올 때 마다 항상 마지막으로 웃었던 건 저였기 때문이죠. 이번에도 내가 이겼구나. 다음은 뭐지? 이런 생각이 들죠.
Q. 부상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플레이오프에서 부상을 당하셨을 때도, 방금 말씀하신 당신의 정신력으로 이겨내려고 하셨던 건가요?
A. 그런 부분이 크죠. 지금까지 제 커리어에서 저는 어떤 부상이 있든 그것을 안고 경기를 했었으니까요. 하지만 이번 부상에 있어서는, 만약 제가 그 당시로 돌아갈 수 있다면 플레이오프 경기들에 억지로 뛰지 않았을 것입니다. 부상을 안고 뛰지 않았다면 지금 이 자리에 100%의 몸 상태로 앉아 있었을 테니까요.
Q. 대니 에인지 단장이 당신을 트레이드한 며칠 후에 공개적으로 당신의 부상이 트레이드의 이유 중 하나였다고 밝혔는데요. 이를 듣고 상처를 받진 않으셨나요?
A. 물론 상처를 많이 받았습니다. 저는 당시에 구단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했습니다. 부상을 안고 뛰었고, 심지어 제 여동생이 하늘나라로 떠났을 때 마저도...경기에 뛰었죠. 보통의 선수들은 구단에 그 정도로 까지 하지 않습니다. 에인지가 그런 얘기를 했다는 말을 들었을 때, 어이가 없었죠. 왜냐하면 전 이 트레이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기 훨씬 전부터 이미 부상을 안고 있었으니까요.
Q. 전의 인터뷰에서 에인지 단장과는 앞으로 말을 섞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지금은 어떠신가요?
A. 트레이드된 이후 그와 이야기를 나누어 본 적은 없고, 앞으로 그럴 계획도 없습니다. 아마 오랜 세월이 흐른 후에는 이야기를 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지금 시점에서는 그와 이야기를 나눌 이유가 없습니다.
Q. 말씀하신 대로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지금은 클리블랜드로 오셨습니다. 구단으로부터 배신당한 당신이 이제는 새로운 구단을 신뢰해야 하는 상황인데요.
A. 아직은 구단을 신뢰한다는 것이 어렵습니다. 저는 작년에 제 커리어 최고의 순간과, 최악의 순간을 함께 보냈고, 많은 상처를 받았으니까요. 하지만 클리블랜드에서 지내면서 지금까지 많은 좋은 사람들을 만났고, 그들로 인해 매일 조금씩 제 마음의 문을 열어 가고 있는 중입니다.
Q. 올 시즌 후에는 FA가 됩니다. 보스턴 셀틱스 시절에는 당연히 맥시멈 계약을 하실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그 이후로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요. 지금은 계약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계신가요?
A. 예전과 같습니다. 저는 맥시멈 선수이고, 제가 돌아오고 난 다음에 세상이 그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물론 오래 쉬었고 제 리듬을 찾는 데에 시간이 걸릴 수는 있겠지만, 제가 100%로 돌아오고 언제나 하던 것처럼 플레이한다면, 저는 맥시멈을 받을 자격이 있는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Q. 코트 위에 올라가지 못한 지 많은 시간이 지났습니다. 예전보다 기량이 떨어지지 않을지 걱정이 되지는 않으신가요?
A. 지금은 걱정하지 않습니다. 재활훈련 중에 가장 힘들 때에는 그런 생각을 하기도 했었죠. 하지만 저는 의료진에게 예전보다 기량이 떨어질 것이라는 어떤 암시도 듣지 못했고, 저는 지난 2,3년간의 저의 모습으로 다시 플레이하는 것만을 생각하고 있으며, 그렇게 하기 위해 죽을 힘을 다해서 연습하고 있습니다.
Q. 당신이 고향에 세운 체육관에는, '또 나를 마지막으로 뽑아봐' 라는 문구가 여기저기에 새겨져 있습니다. 어떤 의미인가요?
(아이재아 토마스는 2라운드 60픽(마지막 순번)으로 NBA 지명)
A. 저에 대한 모든 것들을 표현해주는 문구죠. 그 말은 단지 저 뿐 아니라, 저를 동경하고 우러러보는 다음 세대의 저와 같은 아이들에게 영감을 주기 위한 것입니다. 제가 살아온 길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막다른 골목에 몰리고, 아무도 당신을 믿어주지 않더라도 스스로에게 믿음을 가지면 무슨 일이든 해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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